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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 한뜻으로 힘 합쳐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마음 한뜻으로 힘 합쳐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 의사신문
  • 승인 2018.04.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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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차 정기대의원총회 축사 - 김숙희 서울시의사회 회장

존경하는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시의사회 회장 김숙희 인사드립니다.

지난 한해 어려운 순간순간 많은 협조와 참여를 해주신 회원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서울시의사회는 원활한 회무를 집행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특별시의사회 제7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맞이하여 회원님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올립니다.

존경하는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원 여러분!
어느덧 저에게 주어진 임기 3년을 마감하는 마지막 총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은 우리 의사단체의 지역과 직역의 대부분이 단체장과 새로운 집행부가 탄생하게 됩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 관심을 갖고 회원들의 권익과 자존심을 지키고, 전문가로서 존경받는 의료환경을 만들 수 있는 투명하고 선명한 집행부가 탄생할 수 있도록 대의원님들과 회원님들께서도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저는 대한의사협회장에 출마했지만 많은 회원님들의 성원과 지지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선거로 인한 후유증은 물론 각 직역과 세대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모든 회원들이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화합과 단결을 이루어야 합니다. 100년 전 서울시의사회 창립선언문에서도 강조하고 있듯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2015년은 100주년 기념과 메르스 사태, 2016년은 총선과 서울시의사회 회무의 내실과 발전, 2017년은 조기 대선과 새로운 정부의 탄생과 함께 발표된 건강보험 전면급여화 정책에 대한 대응이었습니다.
지난 대선 기간에는 각 정당 국회의원들을 초청해서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대선후보들에게 보건의료정책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반모임 등을 개최하여 투표참여를 독려하므로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통해 회원들의 권익이 지켜질 것을 기대했습니다.

지난 해 대의원 총회에서 약속한대로 회원들의 추가 부담 없이 공익광고 방송을 지속하므로 대국민 신뢰구축과 의사회의 위상제고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체결한 감염병대책협력위원회 협약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2억4천만원 정도 서울시청의 지원을 받아 사업 수행을 완료했습니다. 서울시의사회 정보통신위원회의 노력으로 홈페이지를 리뉴얼했으며 어플을 개설하여 회원들에게 빠른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이 후원해 주시는 의료봉사단도 중국근로자뿐 아니라 캄보디아 대사관과 협약으로 캄보디아 근로자 진료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결핵검진 사업 실시는 물론 사회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노력하므로 전문가 단체로서의 사회 참여에도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사회 회관의 화장실 리뉴얼에 이어 회관 외벽과 복도전체 도색을 완료하므로 미약하지만 회관의 환경을 일부 개선시켰습니다.

그리고 서울시의사회의 가장 중요한 업무로서 의사 면허권 침해나 회원들의 희생, 불합리한 보건의료정책과 입법시도에 대해 끊임없이 저항하고 투쟁해 왔습니다.
특별히 지난해 8월9일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의 비급여의 전면급여화 발표 즉시 제일 먼저 문제점을 지적한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8월11일 대표자 모임에 이어서 토론회를 개최했고, 집회와 기자회견 등으로 여론을 조성했고 의협에 비대위 설치를 요청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018년도에도 우리는 다양한 의료계 현안들을 해결해야 하므로 차기 집행부에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는 건강보험보장성강화 정책에 대한 문제입니다.
서울시의사회 회원님들은 12월10일 전국 회원 궐기대회에 적극 참여해서 전면 급여화정책의 문제점과 한의사들의 의과의료기 허용 입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정부와 언론과 국민들에게 알렸습니다. 2018년 새롭게 구성되는 모든 지역 직역 의사단체들은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단합하여 회원들의 절박함을 해결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한방진료에 의과의료기허용 입법안에 대한 것입니다.
지난해 11월23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위에 안건이 상정은 되었지만 논의는 보류되었고 대신 국회의원들은 의·한·정 협의체를 구성하여 협의를 하라는 권고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한의사의 의과의료기 허용에 대한 것은 협의나 논의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셋째는 의료전달체계의 개선 권고안에 대해서입니다.
열악한 1차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은 하루빨리 필요하지만 섣부른 의료전달체계의 개선은 병원 규모와 직역간의 갈등만 유발할 뿐이며 과별 전문의 수나 전문의제도 개편을 먼저 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짧은 시간에 소수의 의견으로 현실을 무시한 정책이 만들어지면 의료계의 고통으로 끝나지 않고 결국 국민 모두의 고통으로 돌아옵니다. 좀 더 다양한 영역을 포함하여 폭넓은 논의가 필요합니다.

넷째는 3차 상대가치개편에 대한 것입니다.
올해 논의가 시작되는 3차 상대가치개편의 주제는 기본 진료료로 외래진찰료와 입원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각종 가산정비, 2차 개편에서의 불합리한 부분 등입니다. 진찰료 수가정상화는  의사들의 자존심입니다. 보험영역은 우리 회원들의 진료 수익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서울시의사회의 적극 참여가 필요합니다.

다섯째는 중증 필수의료와 전공의 수련에 대한 정부의 대폭 지원의 필요성입니다.
대한민국 의료는 거의 민간자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민간자본의 운영을 공적재원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오류는 시정되어야 합니다. 민간자본이 수익 구조상 전담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의료의 공공성을 지켜갈 수 있습니다. 특히 중증의료, 신생아중환자실, 출산취약지역의 분만, 좋은 의사를 만들기 위한 전공의 수련교육에 최우선적으로 대폭 재정 지원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오늘 대의원총회에서는 서울시의사회 차기회장과 대의원회의장 선출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지난 총회에서 정족수 미달로 통과되지 못한 회칙전면개정안이 상정될 것입니다. 2년여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회칙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대의원님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 내일의 의료 환경을 조성해 나갈 때, 머지않아 의사가 의료 환경의 중심에 서고, 전문인이 존경받는 그런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제72차 정기대의원 총회가 의료계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고 의료의 밝은 새벽을 앞당기는 중요한 자리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드리며, 회원의 대표로 참석하신 대의원님들께서 솔선수범하여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그 동안 회무집행에 많은 도움을 주신 존경하는 서울특별시의사회 모든 회원님들과 제33대 상임진님, 주승행 의장님을 비롯한 대의원회 의장단과 전문위원님, 한경민 수석감사님과 감사단,그리고 25개구 의사회장님과 상임이사님, 특별분회 병원장님과 의료원장님, 고문님, 서울시병원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 한국여자의사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및 각과개원의사회, 전공의협의회, 각 의과대학 동창회장님, 제약회사 대표이사님들과 관계자 등 모든 분들과 의사회 사무처직원 및 25개구의사회 사무국장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부디 서울시의사회 대의원 총회가 앞으로 3년간 서울시의사회를 이끌어갈 분명한 정책방향 결정과 새로운 회장과 의장을 선출하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되어, 의료계의 발전과 단결을 위한 화합의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존경하는 회원여러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 드리면서 이만 인사에 가름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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