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8:06 (금)
이성구 대구회장 “침묵하는 다수 아닌 행동하는 소수 되겠다”
이성구 대구회장 “침묵하는 다수 아닌 행동하는 소수 되겠다”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03.29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대집 당선인 복지부 강력 비판…“3년간 복지부와 대화 없을 수도”
대구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 전경

대구시의사회(회장·박성민) 선관위는 지난 29일 오후 6시 30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제38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성구 신임회장과 김병석 신임의장이 단독후보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고 밝혔다.

당선 후 맞는 첫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성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의료계는 겹겹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 정부의 규제와 인기 영합적 정책은 날로 심해지고 있으며, 의사회장 선거를 치르며 여론은 갈라지고 전열은 흩어졌다”며, “시대적 상황 속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회원들은 최대집 후보를 40대 의사회장으로 선출했다. 우리 모두 회원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고 모든 갈등과 분열을 넘어 단결하고 화합해 강력한 의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구시의사회도 직역과 개인 간 이해관계를 넘어 역사적 과업에 대국적 견지에서 적극 동참할 것이다. 밖으로는 강하고 훌륭한 의사회를 만들고 안으로는 회원들의 권리와 이익, 위상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세 가지 회무 방향을 밝혔다.

이성구 회장은 첫 번째로 “대한의사협회가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분명한 역할을 하겠다.”며, “침묵하는 다수가 되지 않고 행동하는 소수가 되겠다. 협조할 때는 협조하고 견제 할 때는 견제하며 투쟁할 때는 확실히 투쟁 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회원들의 단합과 적극적 참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의사회도 진정으로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찾고 회원들을 기쁘게 할 때 활성화 된다”며, “힘이 모이면 비로소 의사회 본연의 임무를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의사회 본연의 목적인 회원 권익보호와 의사회의 위상강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 복잡한 역학관계로 엮여있는 현대사회에서 의사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 하는 데도 노력 하겠다”며 정치권을 비롯한 유관단체와의 유대협력을 강화하고 언론과의 관계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대구시의사회 이성구 신임회장

회원 수 5488명이 활동 중인 대구시의사회는 13억 1,495만원을 2018년도 세입·세출총액 예산으로 확정하고, 회비는 지난해와 같이 40만 8000원(개원의)으로 동결했다.

2018년도 사업계획으로는 ‘해외의료봉사 활동 추진’, ‘모바일 앱 활성화’, ‘회원 명부 발간’, ‘지역의료발전과 의료전달체계 확립 사업 추진’, ‘건강보험 실사 및 방문확인 지원센터 운영’, ‘의사회관 주차장부지 확보방안 강구’ 등의 세부 계획을 포함한 13개의 2018년도 사업목표를 설정했다.

경북의대를 졸업한 이성구 신임 회장은 현재 이앤김연합내과(대구 동구) 원장, 대구시의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구·경북 개원내과의사회 회장, 동구의사회 공보·법제·학술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날 총회에는 지난 23일까지 치러진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후보였던 추무진 현 대한의사협회장,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과 제40대 의협회장 최대집 당선인이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추무진 회장은 “회장으로서 임기가 한 달 정도 남았다. 4년 동안 원격의료 저지 등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집행부는 사활을 걸고 일했다”며, “의료계는 항상 어려웠고 어려울 때마다 대구시의사회가 먼저 손을 내밀고 함께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추 회장은 “현 집행부의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문재인 케어’에 대한 회원들의 강력한 뜻이 이번 선거에서 최대집 후보의 당선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집행부에 회원들의 힘을 실어 달라”고 했다.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임수흠 의장은 “오랜만에 ‘타임 투 무브 온’을 말한다. 지금 시대가 많이 변했고 이제 의료계가 소극적인 자세에서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서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제40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최대집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 한다”며, “이번에 당선된 최대집 당선인이 어려운 의료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혼자 힘으로는 안 된다. 최 당선인이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대구시의사회가 많은 도움을 달라”고 당선을 축하했다.

제40대 의협회장 최대집 당선인

최대집 당선인은 “대구시의사회 총회를 축하해야 하는 자리지만 문재인 캐어와 같은 의료계 사상 초유의 비상사태를 맞아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 한다”며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 관련 복지부와의 협의가 오늘(29일) 다시 파행됐음을 밝혔다.

최 당선인은 “금일 의협 비대위는 복지부와 만나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 관련 6개의 요구사항을 제시했지만 복지부는 비대위의 요구사항을 묵살하고 단순초음파에 대한 본인부담률 80% 적용을 강행한다고 밝혔다”며, “비대위의 합리적인 요청을 묵살한 복지부의 망나니와 같은 행태를 더는 용납하지 못 한다”고 복지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최대집 당선인은 “의료계의 요구를 묵살하는 복지부의 행태가 지속된다면 3년간 정부와의 대화자체가 없을 것”이라며, “내일 오전 11시 복지부와의 협의 파행과 관련해 제40대 의협회장 당선인으로서의 입장과 구체적 투쟁 계획을 밝히고 문재인케어와의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했다.

복지부의 비판을 이어가던 최 당선인은 “의사회원들의 대동단결된 힘으로 전면급여화를 막아내고 근본 문제인 초저수가를 해결하겠다. 수가를 OECE 평균에 맞추기 위해 2배 이상 수가인상을 이루겠다”며, “회원들은 싸울 수 있고 응징할 수 있으며 쟁취할 수 있다. 투쟁의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