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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골프하는 ‘마천동 슈바이처’, 서대원 스크린골프동호회장
[인터뷰] 골프하는 ‘마천동 슈바이처’, 서대원 스크린골프동호회장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02.24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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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동호회는 의사회원들에게 훌륭한 구심점”
서대원 서울시의사회 스크린골프동호회장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운영하는 8개 동호회 중 하나인 ‘스크린골프 동호회’는 지난 2013년 6월 창설해 5년 가까이 운영되며 골프를 즐기는 의사회원들의 소통창구로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 스크린골프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이는 과거 외국인 노동자들을 성심성의껏 돌보며 의료봉사까지 해 ‘마천동 슈바이처’라는 별명을 얻었던 내과의사 서대원이다.

스크린골프동호회장 서대원은 “스크린골프는 동호회 아이템으로써 활용성이 뛰어나 의사회원들을 응집시키는데 훌륭한 구심점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스크린골프의 강점으로 회원들 간 ‘접근성’을 꼽았다. 스크린골프는 온라인 시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장소에 있어도 소통이 가능하고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어 부상이 적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점은 큰 장점이다.

서대원 회장은 “동호회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늘 살펴보고, 스크린골프동호회가 서울시의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 중이다”라고 말하며 지속적인 ‘교류의 장’을 만들길 원했다.

한편, 서대원 회장은 지난 2월 26일 송파구의사회관에서 개최된 제31차 송파구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서울시의사회 25개 구의사회장 중 원광의대 출신으로는 최초로 제13대 송파구의사회장으로도 추대됐다. ‘회원들의 친목 도모’를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고 ‘동호회 활성화’, ‘적합한 커뮤니티 모색’, ‘서울시의사회 행사 참여’ 등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하며 서울시의사회 스크린골프동호회의 미래를 더욱 밝혔다.

■올해로 서울시의사회장배 스크린골프대회가 6회째를 맞았다. 어떤 의미가 있나?
서울시의사회 스크린골프동호회는 2013년 6월 달부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동호회 초기라 초대회장 정인호 서울시의사회 총무이사를 비롯한 상임진들이 3년 정도 힘을 모았다. 이후 제2대 임영섭 회장(현 서대문구의사회장)이 물려받고 규모가 더욱 커지면서 서울시의사회장배로 격상됐고 그 의미도 함께 커졌다.

■대회가 서울시의사회장배로 격상되고 스크린골프동호회가 새롭게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스크린골프동호회는 서울시의사회 임원진들이 힘을 실어주면서 탄생했기 때문에 더욱 활성화돼야한다. 목표하는 바라면 회원 수가 더욱 많아져 동호회가 자체적으로도 잘 운영되는 것이다. 회원 수를 늘리려면 지역구 동호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서울시의사회 동호회뿐만 아니라 각 구의사회마다 골프 모임을 만들면 골프문화가 더욱 활성화돼 서울시의사회 스크린골프동회에도 유입 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서울시의사회 스크린골프동호회 커뮤니티에는 40명이 활동 중으로 평소 동호회 활동을 적극 독려 중이다. 이번에 새로 선출된 구의사회장들에게도 동호회를 전향적으로 활성화시켜 달라고 요청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에 제13대 송파구의사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회원들의 친목 도모’ 공약을 내세웠다. 공약의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동호회 활성화’, ‘밴드 등 적합한 커뮤니티 모색’, ‘서울시의사회 행사참여’ 등이 포함돼있다. 

■‘2018 제6회 서울시의사회장배 스크린골프대회’에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계기가 있나?
임영섭 전 회장이 동호회를 물려받아 이끌면서 규모가 더욱 커졌고 회원들이 많아졌다. 규모가 커지니 자연스럽게 겨울대회는 서울시의사회장배로 격상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재작년부터 격상됐다. 김숙희 회장이 겨울스크린골프대회를 직접 회장배로 승격시켰기 때문에 애정도 있으실 것이다. 회장배로 승격 후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이 겨울대회마다 참석해 회원들에게 직접 시상을 했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이 회장 임기만료 후 회장이 아닌 일반 회원으로서 동호회에 참석한다고 했는데 그의 골프 실력은?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회장직을 지냈으니 임기 만료 후엔 고문이 되기 때문에 동호회 가입은 당연히 할 수 있다. 김숙희 회장의 실력은 노코멘트다.

서대원 회장은 지난 2월 송파구의사회 신임회장으로 추대됐다

■스크린골프동호회 가입조건은?
서울시의사회비를 납부한 정회원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한편으론 동호회가 의사회비 납부를 위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 동호회가 의사회비 납부에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나?
송파구의사회 신임회장으로 취임하기 전 부회장으로서 3년간 이룬 성과 중 하나가 송파구의사회 중창단동호회와 스크린골프동호회를 활성화 시킨 것이었다. 구의사회 차원에서 회비 납부 사항을 엄격히 제한하기 힘들었지만 동호회에 가입신청을 하면 일단 승인했고 회원도 동호회에 참석하다보니 의사회비도 자연스럽게 납부하기 시작했다. 동호회 참석으로 회비 납부율을 높힌 꼴이 됐다. 다른 지역 회장들에게도 ‘동호회’라는 친목단체가 의사회원들의 구심점이 되기에 상당히 좋은 ‘아이템’이라는 것을 이야기 드리고 싶다. 실제로 동아리 활동을 시작으로 구의사회원이 된 의사들이 서울시의사회 스크린골프동호회에도 참석해 서울시의사회비를 낸 경우도 있다. 동아리 활동이 자연스럽게 서울시의사회 가입을 독려하게 된 것이다. 서울시의사회도 동아리의 이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의사회 스크린골프동호회에 후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이다. 

■스크린골프가 동호회 아이템으로써 장점이 많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인가?
골프는 필드에 나가서 하는 운동인데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는 나가기 힘들다. 스크린골프는 실내에서 진행돼 부상이 적고 날씨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실내에서도 골프기술을 충분히 연습할 수 있고 오프라인대회도 개최하고 있으니 동호회에 가입하면 혼자 골프를 하는 것보다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장점이라면 스크린 골프는 운영비용이 적게 들고 환경 조성하기도 괜찮다. 회원끼리 만원씩 걷어서 모임을 가진 경우도 있었다.

■의사회에 동호회가 꼭 필요한가?
구 의사회 차원에서 동호회를 만드는 게 쉽지 않지만 동호회가 의사회의 발전에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동호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실제로 지난 2월 서대문구의사회장으로 연임하게 된 임영섭 회장(전 스크린골프동호회장)은 서울시의사회 스크린골프동호회를 이끌고 동호회의 이점을 알게 돼 서대문구에 새롭게 동호회를 창설했다. 서울시의사회도 동호회가 활성화되면 의사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후원해주고 있다.

■임기 중 보람찼던 일은 무엇인가?
지난해 1월 동호회장으로 추대되고 지난 2월에 개최한 ‘2018 서울시의사회장배 스크린골프대회’를 비롯한 두 번의 오프라인 대회를 잘 해내서 뜻 깊다. 아울러 매달 경기마다 참석율도 좋아서 회장으로서 보람찬 면도 많다. 스크린골프동호회지만 회원들과 함께 필드에 나갈 기회도 마련되면 좋겠다. 회원들의 환경적 조건이 어려우니 업무에서 벗어나 운동할 여건을 조성하는 게 회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회원들이 더 늘어나면 동계·하계 스크린골프대회규모도 더욱 커질 것이고 오프라인 대회 때는 실내가 아닌 필드에 나가서 하는 대회를 추진할 수도 있겠다. 참고로 이번 여름에는 골프장 필드에 나가는 것을 추진 중이다.

■서대원 회장의 골프철학은?
골프는 못해도 즐겨야 한다. 나의 골프 철학은 ‘즐기면서 치자’다. 모든 사람이 잘 하면 재미가 없다. 나는 언제나 동호회원들 점수 밑에서 골프를 즐길 뿐이다.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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