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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병원 간호사 사망, 간호사 ‘태움’ 문화 논란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 사망, 간호사 ‘태움’ 문화 논란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02.19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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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투신자살…병원 측 “근무 중 극심한 스트레스 호소”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20대 간호사가 선배의 괴롭힘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5일 오전 10시 40분경 아파트 화단에서 간호사 박모씨(27·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경찰은 박모씨가 아파트 고층에서 투신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자살 동기를 조사 중이다. 박 씨는 자살 전 한참 동안 담배를 태웠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자살한 박모씨의 남자친구 A씨는 간호사의 죽음과 관련해 병원 내 ‘태움’ 문화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A씨가 자살원인으로 지목한 ‘태움 문화’는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로 교육이라는 명목 아래 병원 내 선배 간호사들이 후배를 상대로 폭언, 폭행 및 따돌리는 것을 뜻한다.

남자친구 A씨는 “2년 동안 만나면서 그렇게 무서워하던 얼굴은 처음이었다”며 “여자친구를 죽음으로 몰아간 ‘태움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간호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신규간호사에서 선배간호사로 일하며 바뀌어가는 입장과 시각에 대해서 갑론을박을 벌이며 책임을 물어야하는 상황에는 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마녀사냥이 비극을 불러왔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해당병원 관계자는 “박 모씨가 병원에서 ‘태움’을 겪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상황이 당연히 힘들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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