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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민 소장, 제40대 의협회장 출사표 던져“강력한 의협, 당당한 의사…통합의 의협 만들겠다”
배준열 기자 | 승인 2018.02.13 17:11

지난 의협회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이용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사진)이 의협회장 선거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용민 소장은 13일(화) 오후 4시 임시 의협회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0대 의협 회장 선거에 입후보할 것임을 공식선언했다. 또 출마선언과 함께 이날 오전 추무진 의협 회장에게 의료정책연구소장직에 대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의사들을 옥죄는 규제와 악법은 날로 늘어만 가고 관치의료, 저수가와 같은 왜곡된 대한민국 의료제도 모순의 근본원인들은 해결될 기미도 안보이는데 의료계 내부는 각 과별, 종별로 사분오열돼 하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의협은 이를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고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려만 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논리적 반격과 선제적 정책대안 제시가 필요하고 정부의 무리한 의료정책 강행에 대해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분열된 의사사회를 통합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게 함으로써 투쟁동력을 배가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면에서 3년 전 의협회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결과에 승복하고 성공한 39대 집행부가 되길 바라며 이후 의료정책연구소장직을 제안받았다”면서 “강한 의협을 건설하고 당당한 의사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화합과 통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소장직을 수행하면서도 세대 간 갈등 조정이나 각 직역별 현안 문제를 해소시키기 위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처우 개선을 위한 기초조사 지원, 각 과별 숙원정책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등에 최선을 기울여왔고 앞으로도 통합의 아이콘으로서 의료계 대통합을 통해 강한 의협 신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소장은 차기 의협 회장의 자질로 의료 정책적 소양과 함께 투쟁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회원들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자신을 이에 적합한 후보라고 말했다.

또한 의협회장 선거 주요 공약으로는 △진찰료 30% 우선 인상 △처방료 부활 △각종 시술 및 처치 수가 현실화 △관치의료 철폐 △의료 자율성 및 독립성 확보 △근거 없는 한방의료의 건강보험 퇴출 △선택분업 실시 등을 제시했다.

또한 “의사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실사지원 등 회무를 우선적으로 강화하고 곤란에 처한 회원을 적극 지킴으로써 회원들로부터 지지받는 의협을 만들어 의사의 행복이 곧 국민의 행복이 되는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가난한 소년 가장 출신이라 중졸학력으로 검정고시를 보았고 하루라도 빨리 돈을 벌어야 해서 전문의 수련을 끝까지 마치지 못했지만 그 누구보다 의사직을 자랑스러워 하고 의협을 사랑한다”며 “당당한 의협, 신뢰받는 의협, 의사회원을 위한 의협을 의미하는 당신의 의협을 만들어 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용민 후보는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를 합격한 다음 육군병장으로 군을 제대한 이후 경희대 의과대학을 입학, 졸업했고 강동가톨릭병원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을 수료했다. 이후 서초제일의원 원장, 의협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운영위원, 대한전공의협의회 사무총장, 구로메이퀸의원 원장, 전국의사총연합 고문, 37대 의협 정책이사, 대한의원협회 고문, 의협한방정책특위 담당이사, 인천한마음병원 과장, 강서미소퀸의원 원장,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대위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민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은 정인석 전 전의총 대표와 남봉현 의원협회 기획이사, 선대본부대변인은 이건홍 대한임상피부치료연구회 보험이사가 맡았다.

▽다음은 이용민 후보와 기자들 간 1문1답

후보 단일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당장 목매는 것은 아니다. 회장이 된다면 2-30%의 지지율이 아닌 과반수가 넘는 지지율로 당선돼 충분히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 이런 차원에서 의협회장 결선투표제도 제 공약에 포함됐다.

현재 다른 후보들도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오늘 오전 의협 임수흠 의장이 출마선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추무진 현 회장을 역추진이라고 비난하더라. 저도 의협 집행부가 무조건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일반 회원도 아니고 현직 의장이 회장 이름 갖고 그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를 꼭 써달라.

병원협회와 관계 개선 의지가 있나?

알고 보면 병협 사람들이 의협과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아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한 병원급 의료기관 병원장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의원급 원장들과 너무나 상황이 비슷하다. 제가 회장이 된다면 이들과 과별 및 종별 이해관계 등을 정리해 리스트를 뽑을 것이다. 의정연에서도 그런 작업을 한 적이 있다. 그렇게 함께 공통분모를 찾는다면 의료계 단합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은 국가적으로 너무나 많은 보호를 받으며 포션을 유지하고 의원급이나 병원급에 비해 자생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의료뿐만 아니라 사회 전 분야가 마찬가지 아닌가.

타 후보들에 비해 회무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이 직책만 보고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지만 제가 겪어본 바에 따르면 회장들 중 능력있는 사람도 있지만 주위에서 회장이라고 떠받들어주는 맛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저 이외에 다양한 회무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분들이 모두 능력 있는 분들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감히 제가 그 이상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위에서 저를 아는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현재 논란이 되는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지금으로선 권고문 채택을 하지 않는 게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의협이 주도적으로 각 종별 공통분모를 찾아 미리 준비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협 회장직에 당선될 경우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의사는 단합만 되면 그 자체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의사들이 단합하면 공무원들도 긴장하고 의료계에 맞춰줄 것이다. 굳이 집단 휴진을 하며 국민들에게 큰 불편을 줄 필요도 없다.

배준열 기자  junjunjun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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