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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4일 임시대의원총회 열고 ‘파업 예고’
대전협, 4일 임시대의원총회 열고 ‘파업 예고’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8.02.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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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현 회장 “이대목동병원 전공의 대한 부당 수사 막아야”

이대목동병원 사태로 전공의가 피의자 신분으로 강제 소환된 사건과 관련해 전공의들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대응에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안치현, 이하 대전협)은 지난 4일 대한의사협회 용산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현 상황과 같은 불합리한 감염관리 책임 전가가 계속된다면 대전협은 파업 등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대전협은 파업으로 인한 진료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휴게시간을 이용한 병원별 파업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대정부 요구사항 등의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집단 파업 등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116명의 참석 대의원 중 106명 찬성, 0명 반대, 10명 기권(서울대병원)으로 의결됐다.

안치현 대전협 회장은 “언론보도에서 '12시간 행적을 감춘 주치의'라는 보도와는 다르게 소아과 전공의는 9~11시, 13~14시에 NICU에서 직접 환아들을 살폈고, 16시 이후부터 4명의 사망이 있을 때까지 NICU를 지키며 환자를 보고 있었다”며 “사건 당일 4번째 환아의 심폐소생술 도중 경찰이 NICU에 감염예방 없이 무작정 들어온 점, 무리하게 진료 기록지를 요구했던 점 등 당일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있었다. 전공의를 과실치사 혐의 및 주의 관리감독 의무위반으로 피의자로 규정하고 10시간 이상 강제소환조사가 세 차례나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파업에 관해서는 “보건복지부의 현실과 맞지 않은 관리감독 권한과 책임이 전공의에게 전가돼 검찰에 송치된다면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전국 병원 전공의 대표자 대회를 개최해 휴게시간 동안 병원 내 집회, 더 나아가 집단 파업을 위한 시일이나 구체적 방식 등을 즉시 결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파업 이야기를 꺼낼 때까지 굉장히 숙고했다”며 “전공의들이 이렇게 부당한 대우로 수사 받는 것은 막아야했으며, 비단 해당 전공의뿐만 아니라 1만 6000명 전체회원의 문제라고 판단해 안건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환자의 건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어떤 문제도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본격적인 총회 시작에 앞서 사망한 4명의 신생아와 유가족을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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