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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의사' 이동윤 원장의 `달리기, 기초부터 고수되기 까지'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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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8.02.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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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건강 〈158〉 : 마라톤을 포기하고 싶을 때 도움이 되는 조언

마라톤, 완주 아닌 여정 자체에 가치 부여해야

42.195㎞를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힘든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신체적 존재감을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마라톤을 완주하여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시간 안에 완주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즐기며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이다.

여자들은 기분을 전환하거나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몸무게 걱정을 떨쳐버리기 등 스스로 즐기기 위한 목적이 강하지만, 남자들은 내가 마라톤에서 몇 등을 할 수 있는지, 얼마나 기록을 단축시킬 수 있는지 등 경쟁에서 이기려는 목적의식이 더 강하다.

달리기를 포함하여 모든 운동은 계획을 세우는 순간이 가장 즐겁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면 힘이 들고 생각보다 성가시다는 생각도 든다. 마라톤 완주처럼 격렬하고 거창한 운동 목표가 있다면 동일한 운동 목표를 이룬 선배의 조언이 도움이 된다. 관계적 존재감을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 하는 것보다는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는 것이 성공의 힘이 될 수 있다. 상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좀 더 밀어붙이는 계기가 된 탓이다. 평소 혼자선 일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함께 운동할 파트너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10km 달릴 수 있는 작은 목표 반복하면 큰 목표 달성
 `나는 강인한 사람' 등의 스스로를 응원·격려도 큰 도움

삶처럼 마라톤도 완주가 목표가 아니다. 완주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상당히 줄어든다. 마라톤을 `실천'한다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기 때문이다. 마라톤이라는 여정에 가치를 부여하라는 것이다. 마음이 가벼워지면 자율적 존재감도 함께 올라가게 된다.

먼 거리도 나누면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여러 개의 작은 목표가 된다. 작은 목표는 큰 목표보다 실천하기 쉽다. 이 같은 방법으로 마라톤 완주라는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다. 5㎞든, 10㎞든 자신이 힘내서 달릴 수 있는 만큼 작은 목표로 나눈 뒤 이를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큰 목표를 이루게 된다.

마라톤을 하는 동안 완주가 목표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완주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줄어든다. 마라톤을 `실천'한다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기 때문이다. 마라톤이라는 여정에 가치를 부여하게 되고, 마음이 가벼워지면 성공 확률도 함께 올라가게 된다.

어떤 일이든 목표를 달성하려면 힘겨운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마라톤은 어떤 운동보다 끈기를 요하는 운동이며, 단거리 경주처럼 달리기 속도는 크게 중요하지 않으며, 굳이 빨리 달려야 할 필요도 없다. 그냥 지구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능력껏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마라톤처럼 짧은 시간 극단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활동은 행복하다거나 즐겁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지만, `나는 강인한 사람'이라거나 `이 정도는 괜찮다' 식의 마음가짐으로 자기 스스로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긍정적 메시지는 더 의욕적으로 달릴 수 있는 힘이 된다.

마라톤의 긴 여정 내내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는 어렵고, 때론 격렬한 고통이 찾아오기도 한다. 메스껍고 현기증이 날 정도로 힘들다면 무리해서 뛰지 말고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참을 수 있는 수준의 통증이라면 즐겁지 않은 상황도 여정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계속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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