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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마친 지훈상 병협 회장
임기마친 지훈상 병협 회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0.05.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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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병협의 변화를 이끌고 가던 과정중 2년 임기가 끝나 한편으로 아쉬운 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후임 병협 회장이 이 모든 것을 잘 마무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로 퇴임의 변을 밝힌 지훈상 대한병원협회장.

지 회장은 임기동안 개혁 성과에 대한 질문과 관련, “개혁이란 단어는 적절하지 않다”며 “변화를 추구해 나간다는 표현이 적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 회장은 “변화를 한단계 격상한 것이 혁신”이라고 설명하며 “변화와 혁신의 테두리에서 점진적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론을 펼쳤다. 지 회장은 “병협도 결국 사회 조직이며 단체”라며 “어떻게 병협만 홀로 변할 수 있겠냐”며 반문했다.

지 회장은 “의협 등 다 상대가 있는 만큼 함께 변해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 회장은 “병협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는 병협의 맨파원 즉, 저변층이 넓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 회장은 다소간의 병협내 불협화음 발생과 관련, “어느 조직에서나 갈등은 있게 마련”이라며 “그러나 여기는 정치판도 아니지 않은 만큼 서로 모양새 좋게 처리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현형 병협회장 선거방식과 관련, 지 회장은 “13명의 전형위원들에 의한 회장선거방식에 대해 병협회장 후보자들 모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가급적 빨리 고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 회장은 “나 역시 지난 임기동안 고치려고 했으나 서로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지 회장은 병협 조직 활성화와 관련, “내부적인 아쉬움이라면 병협 직원들의 전문성을 좀더 키우지 못한 것”이라며 “기형적이라면 기형적인 조직을 더욱 소신있고 전문성있는 조직으로 변화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지 회장은 “회장은 어찌보면 2년 임기동안 왔다 가는 사람인 만큼 직원들의 전문성과 소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 회장은 “그러나 이런 저런 모습들도 모두 지난 50년 세월속에 진행된 발전적 과정”이라며 “모든게 어떻게 갑자기 변할 수 있겠냐”며 점진적인 변화를 재차 강조했다.

지 회장은 병협의 위상과 관련, “연세대의료원장 시절보다 병협회장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 같다”며 “그러나 문제는 병협의 대외적인 위상에 걸맞게 외부에서 인정해 주지 않는데 있다”며 “이 또한 신임 회장이 해결해야할 목”이라고 규정했다.

‘JCI 전도사’라는 말을 듣고 있는 지 회장은 "최근 심재철 의원이 코리아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말을 한 이후 JCI 회장이 이 영자신문을 보고 항의 이메일을 보낸바 있다“고 전했다. 지 회장은 JCI 회장에게 ”국회의원 개인이 상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한 말로 귀담지 말라고 답변, 오해를 풀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어찌보면 임기 2년도 긴 것 같다”고 뜻밖의 말을 한 지 회장은 “모두 다 회장을 하고 싶어 하는 판에 빨리 넘겨주고 떠나야지 뭐하러 있는가”라며 그동안 복잡했던 속내를 보였다. 지 회장은 병협회장선거와 관련,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욕심쟁이다, 한 것이 뭐가 있나라는 인신공격성 말까지 회자,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는 표현으로 마음고생의 정도를 표현했다.

병협 회장 퇴임후 향후 거취와 관련, “연세의대 교수로서 안식년을 맞아 오는 8월말까지 약 3개월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머물면서 ‘월드 헬스케어’에 대해 공부할 생각”이라며 식지않은 왕성한 학구열을 과시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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