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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준 신임 고대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장
천준 신임 고대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0.05.05 0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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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이 로봇수술에 관한한 아시아 최강임을 재확인한 만큼 이제는 글로벌 No.1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하는 천준 신임 고대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장.

로봇수술의 국내 상륙을 이끈 고대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가 단기간에 다양한 임상분야에 적용하며 독창적인 수술 테크닉으로 국제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고대안암병원의 세계적인 명의들이 펼치는 로봇을 이용한 마법같은 의술에 국내외 유수 의료기관 및 학회로부터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고대 로봇수술을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강으로 이끈 쌍두마차는 바로 비뇨기과 천준 교수와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 두 사람이다.

지난 2007년 7월 개소이래 지금까지 로봇수술센터장을 맡으며 함께 센터발전을 일궈온 김선한 교수로부터 최근 바통을 이어받은 천준 신임 로봇수술센터장은 글로벌 넘버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에게 로봇수술센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센터 개소한지 3년이 다 되어가는데, 로봇수술의 장점과 그간의 성과는?

로봇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 수술에 비해 10~15배 확대한 3차원 화면을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정상 신경과 혈관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조직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 수술시 상처가 작아 출혈과 통증을 줄이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서방 선진국에서 주로 전립선암에 사용하던 로봇수술을 본원 센터에서는 대장/직장암을 비롯해 위암, 갑상선암, 폐암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하고 있다. 규모로 따지면 아직 작긴 하지만 로봇수술의 술기와 역량으로만 따지면 세계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예전에는 한국 의사들이 로봇수술을 배우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외국을 찾아 다녔지만 이제는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의료진들이 자문을 구하거나 직접 우리 병원을 찾고 있다.

△최근 경쟁적으로 로봇수술장비 국내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전 복강경이 그랬듯이 로봇수술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진화에 진화를 거쳐 향후 미래 의학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의료장비로 자리잡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 의료기관간에 학문 및 정보교류를 비롯해 국내 로봇수술장비 개발 참여, 교육 확대 등 상호간의 협조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이 로봇수술의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경쟁력으로 내세울 수 있는 센터만의 강점이 있다면?

바로 맨파워다. 전립선, 방광암 등 비뇨기암은 무혈수술로 세계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제가 세계로봇수술센터의 명예교수로 임용된 것을 비롯해 최근 3년간 강석호, 고영휘 교수와 함께 세계 최대 로봇수술학회와 공동으로 수술 및 컨퍼런스를 4대륙으로 실시간으로 생중계해 이 분야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한, 김선한 교수는 싱가포르 의대에 초빙교수로 임용된 것을 비롯해 美 메이요와 클리블랜드클리닉을 비롯한 국제 학회 등 세계 최고의 의료진에게 자신의 술기를 원격 생중계로 전수하기도 했다. 또한 로봇 직장암 수술법 매뉴얼로 제작되어 전 세계 의료진에게 배포되고 있다. 위암의 박성수 교수, 갑상선암의 김훈엽 교수, 이비인후과 종양의 정광윤 교수도 새로운 로봇수술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또 간담도췌장외과 서성옥 교수, 흉부외과 김광택, 선경, 이성호 교수, 상부위장관외과 김종석 교수, 대장항문외가 김진 교수, 산부인과 김 탁, 송재윤 교수도 센터 발전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뿐만아니라 수술실 이형숙 수간호사를 비롯한 민현진 로봇수술센터 책임간호사, 유윤영, 김민진, 임지영, 유슬기 간호사로 구성된 로봇수술센터 전문간호사팀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수술간호업무 능력과 로봇의료기술에 대한 학문적 지식을 갖추고 있는 등 세계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아시아 첫 로봇수술 3D 시뮬레이션 교육을 시작하셨는데.

어떤 의학교육이던 전공의를 비롯한 전문의들이 아주 쉽게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시뮬레이션 교육 장비를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추가 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상이 본원 의료진으로 국한되어 있어 제한점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단계별로 로봇수술 교육 장비 및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으로, 특히, 의학발전을 위해 국내외 전공의와 전문의를 대상으로 무료 교육이 가능한 로봇수술 트레이닝 센터를 연내 개소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개소와 함께 세계 의료진이 찾는 로봇수술 교육의 메카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로봇수술센터의 향후 발전 방안은?

그동안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이처럼 세계적인 센터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총장님과 의무부총장님, 그리고 병원장님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전략사업으로 안암역과 연계되는 국제적인 첨단의학센터가 연내 첫 삽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데, 로봇수술센터가 그 중심축에 서서 안암병원과 더 나아가 대한민국 의료의 세계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센터 의료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세계 제1의 로봇수술 교육기관이자 수술센터인 세계로봇수술센터를 비롯한 해외 유수 의료기관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세계 최고 수준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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