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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권이혁 우강건강포럼 대표, ‘우강에세이 13집’ 출간하고 건재 과시
[출판] 권이혁 우강건강포럼 대표, ‘우강에세이 13집’ 출간하고 건재 과시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8.01.05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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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서울의대 졸업 70주년’에 감개무량–맏딸 별세로 충격 ‘슬픔이 은총으로’
지난 해 7월말, 함춘회관에서의 권이혁 대표.

올해도 어김없이 ‘우강에세이’ 시리즈의 최신판인 ‘13집’이 의사신문 편집국으로 배달됐다. 자연스럽게 의료계 대원로이신 권이혁 우강건강포럼 대표의 건재함이 확인됐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아마 권 대표의 건재함이 지속되는한, 매년 초 우강에세이집은 계속 배달될 것이다.

시리즈로 발간되고 있는 ‘우강에세이집’은 독특한 형식을 갖고 있다. 다름아닌 권 대표의 지난 1년간 일상의 기록이자 사고의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평소 권 대표는 의료계 등 각계 행사에 초대받아 참여하는 것 이외의 대부분의 시간은 사무실에 출근, 독서를 하고 글을 쓰고 또 자신의 원고를 교정 보는 것이 일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사실은 ‘우강에세이 13집 책머리’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있다.

권 대표는 “평소 필자는 특별한 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습관대로 아침 9시 반 경에 사무실에 나왔다가 오후4시 즈음하여 귀가하는 것이 일과다.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단지 사무실에 나와서 신문을 읽거나 펜을 들어본다. 생각나는 대로 잡문을 써서 서랍에 넣어두는 것이 대체적인 일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이라고 해야 심심풀이로 써 모은 것들이라 특별한 값어치도 없고 해서 방치해 두고 있었는데 입동(立冬을 지나 아무런 생각 없이 서랍을 열어보니 꽤나 많은 원고들이 눈에 띄었다. 버리기는 아깝고 해서 다시 한 권의 책으로 묶어보기로 했다.”고 13집의 발간 배경을 밝혔다. 또 “어찌됐든 이 책에 모아진 ‘에세이’들은 필자의 일상생활을 대변하는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에세이’를 쓰는데 '책임 문제‘를 운운하는 것이 ’넌센스'라고 하는 지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글의 내용이 무엇이든 ‘책임 문제’는 신중히 고려할 대상이라고 생각된다. ‘에세이’ 따위에 무엇 때문에 ‘책임 문제’를 관련시키느냐는 지적도 있을 수 있겠지만 어쨌든 ‘양심’이 언제나 우리들의 인생을 따라다닌다고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필자는 책임 문제와는 거리가 먼 ‘에세이’를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니 ‘에세이’의 내용이 흐리멍덩하게 되지만 그래도 이에 만족할 따름”이라며 우강에세이집의 매년 발간을 만족해 했다.

우강에세이 13집, '장수를 즐긴다'

이번 13집에 실린, 권 대표가 지난 1년 동안 가장 가슴 벅찼던 순간과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간략히 소개한다.

권 대표는 ‘제2장_추억의 날을 되돌아 보다’ 중 ‘졸업 70주년의 회고’에서 “나이가 들면서 옛일들을 회고하는 기회가 늘어나는 현상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의과대학 졸업 70년의 회고’라는 제목의 글을 쓰라는 요청을 받으니 감개가 무량해진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필자는 졸업 70주년을 '성장'에서 정숙으로 옮겨가는 계기라고 믿고 있다. 성숙한 서울의대는 계속해서 그 존재를 과시해야 하는 책임과 사명을 갖고 있다. 이 자랑스러운 과업을 달성하는데 있어서 후학들의 정열과 노력이 절대적 요인이 된다는데 대하여는 더 설명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제6장_슬픈 일 지우고 싶은 기억’ 중 ‘인택을 위한 예배’에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큰 딸 인택(仁澤)이는 이 세상을 떠남에 있어 하나님으로부터 참으로 크나큰 은총을 받았다.

나는 인택이가 타계한 후 왠지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었다. 과연 내가 그렇게도 사랑했던 인택이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인지를 걱정했던 것이다. 예배에 참여하고 나서는 나의 이러한 염려나 불안감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틀림없이 仁澤이가 천당의 좋은 곳으로 가게 된다고 확신하게 된 까닭이다. 그의 타고난 재능을 천당에서도 마음껏 발휘하여 재미있고 값지게 발휘할 것이라고 믿게 됐기 때문”이라며 “사랑하고 아끼던 인택이가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 천국으로 환송된 것이니 그야말로 가슴이 벅차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우강에세이13집’ 발간을 통해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의 희노애락을 정리하고 새로 시작된,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담담히 맞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우강 에세이 13집 `장수를 즐긴다'는 `제1장 2017년 대한민국/세계‘를 비롯 `제2장 추억의 날을 되돌아 본다' `제3장 뜻깊은 행사와 모임' `제4장 웃을 일이 있어 행복하다' `제5장 여행이 즐겁다' `제6장 슬픈 일 지우고 싶은 기억' `제7장 날씨와 생활' `제8장 단상' 등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학출판사 간 l 368쪽 l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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