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1:38 (금)
[주승행 서울특별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2018년 신년사]
[주승행 서울특별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2018년 신년사]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7.12.29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존경하는 서울시의사회 회원 여러분

다사다난한 2017년, 닭의 해가 저물고 희망의 황금 강아지의 해, 2018년이 밝았습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시며 가정에도 만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 드리며 새해 아침에 인사 올립니다.

지난 12월 10일 대한문 시위의 성공은 회원들 특히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의 열화와 같은 참여로 이룬 것입니다. 동원됐다고 의심하는 자가 있을 정도의 성공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지난해는 정신을 잡기 힘들게 밀려 왔던 어지러운 한해였습니다.

정치적 환경 등 외연의 일을 생각 치 않더라도 의료계 내외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4월 의협 총회에서는 감사 불신임안이 올라왔고, 지난 가을 임총에는 회장 탄핵안이 상정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대부분의 단체장이 바뀌는 해입니다. 각 구의사회장, 시도 의사회 회장, 의장 그리고 대한의사협회 회장, 의장도 새로운 분이 선출될 것입니다. 특히 13만 의사회원의 수장인 의협회장은 후회하지 않도록 현명하게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일단 선출된 회장은 우리를 대표하는 어른으로서 존중하고 받들어주는 것은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저희 21대 대의원회의는 금년 3월로 임기를 마치고 이번 총회에서는 새로운 집행부와 함께 대의원회의도 임기를 같이 시작하게 됩니다. 회장과 의장의 선출을 각각 다른 해의 정기 총회에서 해야만 했던 선배님들의 고충을 생각하며 이제는 우리 의사회 대의원 회의가 발전하여 의결 정족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하여 의결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정기총회에서 정족수 미달로 힘들여 준비했던 회칙개정안을 상정하지 못했습니다. 실로 걱정이 됩니다.

대외적인 일은 집행부의 몫이므로 언급하지 아니하려 해도 한의사의 의과의료기 사용은 묵과할 수 없는 작태입니다. 漢醫를 어느 날 韓醫로 바뀌더니, 국회를 이용하여 전문 영역의 울타리를 넘어 안방까지 들어 오려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변호사의 세무사 자격 불허 입법이나, 변호사의 공인중개사 역할이 불법이라는 판결, 지난해 있었던 치과의사의 안면 보톡스 시술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 모두 각 직역간의 영역 싸움입니다.

면허의 범위, 각 직능의 상식적인 경계가 전문지식 부재의 국회의원과 자신의 이익만 내세우는 이익단체의 로비에 의해 무색해지는 이즈음 우리는 정신 차려야합니다.

“이제 와서 이렇게 바꿀 때 우리는 무엇을 했나요?”하기 전에 항시 일하는 집행부가 대외적인 업무를 효과적으로 해주시기바랍니다.

장님 자기 닭 잡아먹는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한의사의 의과의료기 사용, 의사들의 문제입니다. 작금에 한의과 대학에 출강했던 의과대학교수님들, 수강료를 얼마나 받으시는지, 그대들 지식이 그대 마음대로 팔아도 되는 개인재산도 아닐 뿐 더러 자신의 입지를 좁히는 자충수임을 어찌 모르셨나요. 별 생각 없이 그렇게 하였던 것이 우리들의 과오이고 우리 스스로와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숙제가 되었습니다.

유난히 힘든 일이 많았던 지난해 丁酉年을 보내며 생각하면 어느 시기이고 위기가 아니었던 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의협 13만 회원들의 결집은 작은 힘이 아닙니다. 새해에는 새로 선출되는 우리의 수장을 중심으로 모든 회원이 단결하여 一心一志의 힘을 보여 줄 수 있기 바랍니다.

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황금 개의 해를 맞아 올 한해 , 회원 여러분 모두들 여유의 행복을 누리는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감사합니다.

 

새해 첫날, 대의원 의장 주승행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