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흡연은 질병이며 치료는 금연" 언급 경각심 부여
"흡연은 질병이며 치료는 금연" 언급 경각심 부여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7.12.22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희진 국제성모병원 대외협력센터장 겸 가정의학과 교수, '효과적 금연치료' 강의 통해 강조
황희진 교수

‘흡연은 질병이며 치료는 금연임’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의생명융합연구관에서 최근 개최된 금연 세미나에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대외(진료)협력센터장 겸 가정의학과 과장 황희진 교수(사진)는 ‘효과적 금연 치료’라는 강의를 통해 이를 강조했다.

황 교수는 “제가 의대생 때 진료실에서 참관하면, 담배피우는 환자에게 담배 피우면 빨리 죽는다며 ‘당장’ 끊으라고 소리 치던 교수님들이 계셨다. 하지만, 요새는 환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미명 아래 ‘담배 좀 끊어보세요’ 정도 권유하는 정도의 의사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담배가 몸에 해로운 줄 모르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기한테 손해일 줄 알면서도 멈출 수 없기에 중독이라고 하는 것이다. 흡연을 지속하는 원인은 크게 습관과 중독으로 나뉠 수 있는데, 중독은 금연보조제로 대부분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그러나 “습관을 고친다는 게 개인의 의지에만 맡겨두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과거에는 금연서약서를 여러장 써서 코팅한 후에 사무실, 승용차 안, 화장실 등에 금연서약서를 붙여놓고서 금연 의지를 다졌지만, 요즘같은 모바일 시대에는 금연서약서 한 장만 쓰고 나서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은 다음에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과 배경사진을 금연서약서 사진으로 바꾸고, 상태메세지를 ‘금.연.시.작!’으로 바꾸고 나서 저장된 모든 지인들에게 금연서약서 사진을 보내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황 교수는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그렇게 했을 경우 놀림을 당할까 두려워서 망설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놀리는 답장을 보내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대신에 장문의 격려 답장이 많이 오는데 그 답장들을 지우지 않고 화면 캡쳐 해놓고 흡연 욕구가 생길 때마다 그 격려문들을 읽으면 흡연 욕구가 사라지게 된다.”며 신세대 금연방법을 제시했다.

현재 니코틴 중독에 의한 금단증상을 개선해주는 금연보조제로는 바레니클린 성분의 챔픽스(한국 화이자)가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황 교수는 “매년 새해가 되면 금연을 결심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 실행에 옮기는 비율이 많지 않고, 실행을 하더라도 성공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더욱 적다”며 “준비 기간을 갖기 위해서는 새해 시작하자마자 급작스럽게 결심하고 허둥지둥 금연을 실행하지 말고, 연말에 미리미리 금연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 교수는 “일단 주변사람들에게 금연할 것을 선언하고, 재떨이부터 치울 것”을 권유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