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천안병원(원장 이문수)이 연말을 맞아 ‘러브 트리’ 행사를 열고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

‘러브 트리’란 매년 12월 순천향대천안병원에 생겨나는, 수많은 손 카드로 장식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트 트리를 말한다.

지난 5일 부터 본관과 외래진료관 2층 로비에 설치, 10일 현재 1천여 장의 손카드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이 ‘러브 트리’에는 한 해 동안 고마웠거나 수고해준 이들에게 전하는 교직원과 환자들의 감사와 위로의 메세지가 듬뿍 담겨있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러브 트리에 손카드를 걸었다는 이 모 간호사(여, 35세)는 “겸연쩍은 탓에 말로는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손카드를 이용해 전할 수 있어 좋다”면서, “러브 트리로 인해 동료애가 더욱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러브 트리에는 환자들의 카드도 적잖이 눈에 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는 암 환자의 카드를 비롯해, 병동 간호사에게 전하는 고사리 손으로 눌러 쓴 어린이 환자의 카드 등은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달군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러브 트리’ 행사를 오는 22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며, 트리에 걸린 손카드들은 성탄절을 기해 수신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기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