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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이나미 서울대병원 교수, '팔순 넘긴 모친' 시집 출간네 형제가 시집 '환상의 끝, 고운 달빛'에 어머니의 따뜻한 친구였던 '시 116편' 담아
김기원 기자 | 승인 2017.12.07 10:46
         이나미 교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나미 교수가 팔순을 넘긴, 모친 박장의 여사의 시집 ‘환상의 끝, 고운 달빛’을 최근 출간해 화제다.

딸인 이 교수는 시집 후미 '펴내며_네 형제를 대신하여'에서 “어머니에게 시는 동무이자 의사이자 따뜻한 친구였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 시 쓰기는 놀이이고 예술행위이고 직업이겠지만 어머니에게 시 쓰기란 생존의 조건이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시를 쓰지 않으셨다면 어쩌면 돌아가시지 않았을까”라며 '시 쓰기'에 강한 애착을 가지셨던 어머니의 모습을 전했다.

또 이 교수는 “어머니의 시를 읽은 독자들 특히, 노인들이 용기를 내어 나도 시집을 내겠다고 하면 참 좋겠다”며 “네 형제가 어머니의 글쓰기와 그림 작업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이름없는 노인들의 고단한 삶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인 박장의 여사 역시 책의 서문 ‘소꼽놀이의 명수’를 통해 “나는 원래 그램쟁이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했다. 어렸을 때 부모한테 "환쟁이

될래, 밥 굶는다"는 말을 듣는 환경에서 마음 속에 품고있는 시는 들키지 않고 내 영혼을 키울 수 있어서 행복했었다.”며 “내 일생에 있어 시라는 개념 보다 일기로서 마음의 위로가 되었다. 세상 고민을 털어버리는데는 정말 묘약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나이 팔십 넘어 뒤늦게 시집을 내다니 부끄럽고 두렵기도 하고 은밀했던 마음을 들킬 것 같기도 하나 용기를 준, 나의 분신들과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세상 하직할 때 시인이였네 화가였네라고 하기 보다 소꿉놀이의 명수였음에 자부한다. 아마 그 묘미를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인이자 그림책 작가인 이상희씨는 “시집에 수록된 116편의 시는 예술가적 재능과 기질로 가득한 예민한 영혼이 스무살 초겨울에서부터 일흔 여섯 여름에 이르기 까지 욕망과 달관의 시간을 운동한 기록이요, 파도가 밀려오는 모래밭에 쪼그리고 않아 소꿉놀이 하며 나지막이 부른 노래”라고 높게 평가했다. <자두자두 간 l 196쪽 l 값 1만2000원>   

김기원 기자  kiki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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