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가정의학 봉직-개원-전공의, '일차의료 미래상' 집중 모색
가정의학 봉직-개원-전공의, '일차의료 미래상' 집중 모색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7.10.15 2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정의학회, ‘건강장수, 노인의학 전문가인 가정의와 함께’ 주제로 추계학술대회 성황리 개최
지난 13일 오후2시50분 부터 컨벤션 E홀에서 열린 몸과마음연구회 세미나 모습. '일차의료에서 항우울제 처방의 경험과 실제' 등이 발표된후 유병욱 순천향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와 홍승봉 성균관의대 신경과 교수, 고유라 강원의대 교수의 토론이 펼쳐졌다.

'노인의학 선도'를 자임하고 있는 가정의학회가 미래 의료 환경에 안착하기 위해 ‘일차의료의사로서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점검하는 한편 ’일차의료의 미래상‘과 ‘가정의학회의 미래와 나아갈 길’, '일차의료에서의 정밀의학 과 맞춤형 의학의 의미‘ 등을 집중 모색, 관심을 모았다.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양윤준)는 1500여명의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지난 13일 부터 15일 까지 3일 동안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건강장수, 노인의학 전문가인 가정의와 함께’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전국에서 참석한 가정의학과 의사들은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과 연수강좌,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 의학적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아울러 건강과 질병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 발표 및 토론 등으로 국민에게 최선의 의료를 제공하는 바람직한 일차의료 의사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적극 모색했다.

추계학술대회 첫날인 지난 13일 오후3시30분 그랜드힐튼호텔 본관 3층 크래인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양윤준 이사장은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노령화 속에 건강한 100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노인의학 Core Review, 외래에서 치매 관리, 노인입원환자를 위한 통합적 접근 등 전인적이고 포괄적인 노인주치의 역할을 담당할 일차의료의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이사장은 또한 “일차의료 질 개선 안내지침 개발과 일차의료와 근거중심 임상연구 세미나, 미래의 일차의료, 해외의 일차의료 심포지움 등 일차의료의 질을 더욱 높이고자 하는 발표와 심도 있는 토론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심뇌혈관 일차예방 가이드라인, 지역사회 복합만성질환자 관리 방안, 장애인 주치의제도, 폐암 경험자와 가족의 건강관리, 금연, 비만, 정밀의학 등의 다양한 주제가 다루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오후4시10분 컨벤션 A홀에서 열린 '의료인문학의 철학_동양철학과 현대의학의 융합'(김종성 충남의대 교수) 주제의 특강에는 앞서 열린 연수강좌에 참석한 가정의학과 의사들 대부분이 다른 학회장으로 이동, 썰렁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같은 풍경은 의료인문학이 아직 의사들의 주된 관심의 대상이 아님을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

첫날인 지난 13일에는 ‘해외 일차의료 Transformation' 심포지움에서 Sarah Hemeida 교수(University of Colorado, Denver Health Hospital)가 발표하는' 미국 일차의료 Transformation 전략'을 중심으로 영국, 호주, 일본 및 우리나라 상황을 살펴보고 급변하는 국내외 보건의료 환경에서 국민을 위한 더 나은 일차의료 발전 방안에 대한 집중 토론이 펼쳐졌다.

또한 국가건강검진제도 개선 세미나, 진료정보교류사업의 현황과 방향, 가족코호트의 경험을 통한 가정의학 내의 진료기반연구, 몸과 마음연구회 세미나 등이 진행됐다.

이어 둘째날인 지난 14일에는 노인의학 Core Review에서 우리나라 노인건강문제의 특성과 과제, 노인에서 다약제 처방의 적절한 관리, 만성통증 관리, 노쇠의 평가와 관리, 노인에서의 불면증, 노인병원에서의 노인환자 진료의 실제 등이 다루어졌다.

또한 다양한 세미나 프로그램에서는 가정의학 외래에서 치매의 관리, 노인입원환자를 위한 통합적 접근, 가족중심진료워크샵, 폐암 경험자와 가족의 건강관리, 지역사회 복합만성질환자 관리 방안, 장애인 주치의제도, 의약품부작용 피해구제 제도 등이 다루어졌다.

그리고 미국 가정의학의 발전방향 및 전략에 대한 강의와 미래의 일차의료, 정밀의학, 일차의료 질 개선 안내지침 개발, 일차의료와 근거중심 임상연구, 더 좋은 건강체계를 향한 가정의학의 노력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세미나에서 격변하는 국내외 의료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바람직한 일차의료 제공에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한 발표와 활발한 토론이 있었다.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노인의학 Core Review에서 노인 영양 평가와 관리, 노인병 클리닉과 가정의의 역할, 근거중심 성공노화, 요실금과 배뇨장애 등 노인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주제가 다루어졌다. 또한 심혈관질환 일차예방 가이드라인, 전공의 윤리교육과 새로 바뀐 보험공단 금연치료지원사업 소개, 임산부 약물처방 등 개원의를 위한 다양한 강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첫날인 지난 13일 오후3시30분 그랜드힐튼호텔 본관 3층 크래인룸에서 열린 양윤준 가정의학회 이사장의 기자간담회 모습. 양 이사장은 이번 추계학술대회를 마지막으로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가정의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는 건강 100세 시대를 준비하며 국민들에게 포괄적인 일차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노인과 가족 주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정의의 역할에 대한 논의와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양윤준 가정의학회 이사장은 추계학술대회 축사를 통해 “새 정부가 들어서고 보건의료 정책에 많은 번화가 예고되고 있다. 그 중 보험 급여 확대, 일차의료 전달체계 강화, 장애인 주치의 사업 등은 우리가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참여해야할 정책과 제도이다. 모든 정책이 그러하듯이 전체 윤곽 뿐만 아니라 미세한 구체적 문구를 유념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또 양 이사장은 “노인의학 세부전문의제도 도입을 비롯 호스피스완화의료 확대, 전문의 수급 예상에 따른 전공의 정원 책정 방향 결정 등 의료계 내부에서 결정될 제도 변화도 있다”며 “13대 집행부에서는 기존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 사업과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뿐만 아니라 새 제도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변화를 주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태욱 가정의학회장은 초대의 말씀을 통해 “최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더불어 의학적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에 따른 여파로 인해 의료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제도변화에 따른 회원 여러분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료현장에서 일차의료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신 회원 여러분들이 가정의학의 핵심역량을 키우고 앞으로 변화되는 환경에 대비하는 노력과 단합이 요구되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장수시대를 맞아 노인의 건강과 질병, 삶의 질이 일차의료영역에서 중요한 사회적 정책적 관심을 받고 있고, 최근 노인 단골의사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가정의학과 의사회원들이 준비를 잘해 노인의료가 일차의료 핵심역량의 컨텐츠가 될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