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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윤병우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라오스판 '뇌졸중 진료지침' 집필
[동정] 윤병우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라오스판 '뇌졸중 진료지침' 집필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7.09.12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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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우 교수

라오스어로 된 최초의 ‘뇌졸중 진료지침서’가 현지에서 발간됐다.

이는 ‘미네소타 프로젝트’ 정신을 이어받은 ‘이종욱-서울, 개발도상국 의료역량 강화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은데 따른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개발도상국 의료 질 향상을 위해 해당국가의 교수진을 한국으로 초청, 역량교육을 하고 아울러 교재 출판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부터 서울의대를 중심으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지원 아래 실시되고 있다.

이번에 번역된 뇌졸중 진료지침서는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팀이 보건복지부 국책과제로 뇌졸중임상연구센터에서 만들어낸 성과물이다. 한국인 뇌졸중 환자의 임상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제작, 2015년에는 ‘혈전용해제 투여시간’에 대한 요양급여기준을 변경하는 등 국내 뇌졸중 치료에 큰 영향을 미쳤었다.

번역서 발간은 2015년 세따띨랏 중앙병원에서 서울대병원 연수생으로 온 내과의사 술리완의 요청으로 시작됐는데 이와 관련, 윤 교수팀은 “한국인을 기준으로 한 이 지침서가 같은 동양계인 라오스인에게도 효과를 가질 것”으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라오스에 뇌졸중 치료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지침서가 번역, 자국에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했다.

내과의사 술리안은 “라오스 의학서적은 태국어·영어 등 타국 언어로 작성된 것이 대부분이어서 현지 의사가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며 “번역 지침서는 라오스 학생들은 물론 교수진에게도 유용한 임상치료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교수는 또한 “한국 선진의료가 개발도상국 의료역량을 견인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질높은 국내 뇌졸중 연구수준을 외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편, ‘뇌졸중 진료지침서’는 현재 라오스 유일의 의대인 ‘국립건강과학대학’ 4-6학년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또 수도 비엔티안 5개 중앙병원 의사들에게도 전파, 주요 의학저서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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