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모든 금융기관들은 재무설계를 해준다고 한다. 재무설계를 받으면 결국은 자기회사 금융상품을 구입하라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은행, 증권, 보험회사뿐 아니라 우체국, 저축은행 등에서 재무설계를 받아서 금융상품에 가입하든 부동산을 구입해도 이익을 보는 경우보다 손해를 보는 경우가 더 많다. 재무설계를 해준다는 금융기관의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재무설계에 대한 정의도 다양하다.

정확한 재무설계의 출발은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수입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지출을 어떻게 관리하여 부채를 줄이고 자산을 늘리느냐가 재무설계의 출발이다. 지출은 소비성 지출과 투자성 지출로 구분된다. 〈표 위〉

자산소득소비성 지출투자성 지출소비성지출은 사용해서 없어지는 비용을 말하고 투자성 지출은 적금, 펀드, 보험처럼 미래를 위해 쌓아놓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소비성 지출을 줄이고 투자성 지출을 늘리면 자산이 증가하여 부자가 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은행이나 증권회사에서 권유하는 상품을 들어도 원금이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전문성을 갖춘 재무설계 전문가를 만난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이다.

재무설계의 두 번째 단계는 자산과 부채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표 아래〉

자산은 예금, 펀드, 보험 같은 금융상품과 부동산을 말하며 부채는 대출처럼 미래에 지급되어야 할 돈을 말한다. 과거에는 부채를 줄이고 자산을 증가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지금은 자산과 부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자산을 증가시킬 타이밍에는 부채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즉 확실하게 자산가치 증대가 기대될 때에는 적절한 부채를 활용하는 것도 자산증가를 위해 필요하다

재무설계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분야는 현재 자산과 현재부채보다도 미래부채에 대비하는 미래자산이다. 현재보다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미래에 확정적 지출에 대비하여 미리 준비해야 행복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

미래부채는 미래에 반드시 지출되어야만 하는 지출을 말한다 즉 미래부채는 결혼하면 가족의 생활자금, 주택마련자금, 자녀를 낳으면 양육자금, 결혼자금, 나이가 들면 노후생활자금, 부자가 되면 상속세는 미래에 반드시 지출되어야 하는 미래부채이다. 재무설계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에서 자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재벌 회장이지만 부채가 가장 많은 사람도 재벌 회장이다. 즉 부자에게는 반드시 상속세라는 엄청난 미래부채가 있다. 이러한 미래부채에 대비하는 자산을 보장자산이라 한다. 재무설계는 돈을 버는 관점에서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를 설계해서는 안된다. 재무설계는 어떤 경우에도 현재 삶의 수준을 유지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생애설계를 하고 생애목표 달성을 위한 보장자산을 1순위로 준비해야 한다.

미국 MDRT연차총회에서 첫 연사인 70세의 재무설계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할아버지가 재무설계사였고, 아버지가 재무설계사였고, 내가 40여년째 재무설계사를 하면서 할아버지, 아버지 고객의 재무설계를 해드리고 있고, 아들이 대학을 졸업 후 가업승계를 위해 10년째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고객과 재무설계사가 4대에 걸쳐 거래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기 돈벌기 위해 일하는 우리나라 재무설계사를 보았던 나는 충격이었다. 후진국 재무설계사나 금융기관들은 돈 벌기 위해 고객을 이용하고, 선진국은 고객의 이익을 위해 정직을 바탕으로 신뢰로 일한다. 이렇게 금융기관의 이익보다 고객의 이익을 위하는 현상은 재무설계사가 한 금융기관에 소속되지 않고 객관적으로 고객입장에서 최적의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일할 때 가능하다.

재무설계는 이자를 많이 받아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생애설계를 기반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다. 재무설계사는 고객 스스로 행복한 삶을 설계하도록 돕고, 생애목표에서 재무적 목표 달성을 위한 합리적 프로세스를 진행해야 고객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문의: 010-3723-5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