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정부는 의료인 결핵검진 및 치료에 대해 적극 지원하라”
“정부는 의료인 결핵검진 및 치료에 대해 적극 지원하라”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7.07.13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특별시의사회,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잠복결핵 검진과 치료' 관련 성명 발표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김숙희)는 최근 모 병원 신생아실 간호사의 결핵 확진으로 발생 된 원내 결핵 감염사태와 관련, 의료기관 종사자 결핵검진과 치료가 시행되어 원내 감염에 대한 걱정이 없어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 즉각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울시의사회는 13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앞으로도 제2, 제3의 원내 결핵 감염 사태가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정부에서는 결핵환자 감소를 위해 의료기관을 포함한 집단시설 종사자에 대한 잠복결핵검진을 의무화 하는 등 결핵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의료기관 잠복결핵검진 대상자가 병원급 이상, 고위험 부서 근무자로 제한되어 있는 등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현재의 정부의 노력에 아쉬움을 표하며, ‘결핵예방검진 및 치료와 관련 적극적인 정부예산 확보와 투입, 추가예산 투입 등을 통한 의료기관 종사자의 결핵검진이 즉각 시행, 결핵에 대해 의료기관에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요구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아울러 이번 원내 결핵 감염사태로 심려가 클 환아 및 보호자 등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하고 결핵환자 또는 결핵의사환자가 발생했을 때 의료기관에서 접촉자의 신속한 판별에 필요한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하는데 있어 행정적 절차의 간소화 및 제반 비용의 현실화 요구에 대해서도 정부가 귀 기울여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어 앞으로 높아질 원내감염의 위험성에 대비해 정부가 의료계의 의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김동희 기자

 

성명서


의료인 잠복결핵 검진과 치료! 정부는 즉각 지원에 나서라!

최근 모 병원 신생아실 간호사가 결핵 확진을 받으며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노원구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6월27일 해당 의료기관으로부터 확진 사실이 보건소에 신고됨에 따라, 전염 가능 기간에 신생아실을 이용한 신생아 798명 대상으로 신속하게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간호사는 지난해 11월 입사했고, 금년 병원에서 시행할 정기 직원 검진을 받게 될 예정이었다. 해당 병원은 신생아 집단 감염 위험으로 인해 언론에 집중 보도되고 부모들의 항의를 받으므로 병원으로서는 의무사항을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책임 추궁은 물론 병원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신속하고 적극적인 역학조사를 시행하여 신생아의 결핵 발병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의료기관 결핵 발생을 예방하기 위하여 올해 의료기관 종사자 12만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복결핵감염이란 결핵균에 노출되어 감염은 됐으나, 실제 결핵으로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으나, 이 중 10%가 결핵으로 발병한다. 지난달 6월8일 기준으로 의료기관 종사자 검진대상자 12만명 중 현재까지 검진자는 50.7% 인 60792명이며, 양성률은 18.4% 인 11214명에 이르고 있다.

의료기관 종사자 잠복결핵 검진결과를 볼 때 앞으로도 제2, 제3의 원내 결핵 감염 사태가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정부에서는 결핵환자 감소를 위해 ‘결핵예방법 및 동 법 시행규칙’ 을 개정 시행하여 의료기관을 포함한 집단시설 종사자에 대한 잠복결핵검진을 의무화 하는 등 결핵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의료기관 잠복결핵검진 대상자가 병원급 이상, 고위험 부서 근무자로 제한되어 있는 등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본회는 다음과 같이 정부에 요구하고자 한다.

첫째, 결핵예방, 검진 및 치료와 관련 적극적인 정부예산 확보와 투입이 필요하다!

둘째, 추가예산 투입 등을 통해 우선적으로 의료기관 종사자의 결핵검진이 즉각 시행되어야 한다!

셋째, 의료기관에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될 것이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본회는 금번 신생아실 근무자의 결핵 확진으로 인해 심려가 클 접촉 환아 및 보호자, 의료기관 종사자 등 관계자 분들께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 사회가 발전하고 의료기관 방문이 늘어날수록 원내감염의 위험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메르스 사태 등에서 보듯이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감염성 질환의 위협을 무릅쓰고 현장에 임하고 있다. 정부와 보건당국이 추가 확산 및 유사 사건의 재발을 위해 힘써주었으면 한다. 아울러 결핵환자 또는 결핵의사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의료기관에서 접촉자의 신속한 판별에 필요한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하는데 있어 행정적 절차의 간소화 및 제반 비용의 현실화 요구에 대해서도 정부가 귀 기울여 줄 것을 강력히 요청 드리는 바이다.

 
2017. 7. 13

서울특별시의사회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