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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빅데이터로 대박 벤처기업 탄생 기대”
“보건의료 빅데이터로 대박 벤처기업 탄생 기대”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06.28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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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빅데이터 개방·제공·활용 서비스 적극 확대 계획 밝혀

전 국민 대상 단일 건강보험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특성상 의료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의사들이 생성한 전 국민의 의료정보가 지난 40여 년간 축적됨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심평원)이 보유한 보건의료 분야 빅데이터는 양과 질적 측면에서 전 세계적인 수준으로 손꼽힌다. 빅데이터 활용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가운데 2조2천억 건의 원천 DB로부터 5258억건의 개방DB로 구축된 우리나라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관리·운영하는 중추기관이라 할 수 있는 심평원이 빅데이터 개방·제공·활용 서비스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이태선 심평원 의료정보융합실 실장(사진)은 27일 오전 11시 심평원 원주 본원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협의회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업무 이슈와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심평원 빅데이터는 의료기관, 제약기업, 식약처 등으로부터 실시간 수집·정제한 데이터로 연간 진료비 청구 14억 건, 심사 진료비 65조 원 등의 원천 데이터를 5,258억 건의 개방 DB로 구축해  개방·공유하고 있다.

특히 심평원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을 지난해 6월 구축해 빅데이터 원격 분석 서비스, 공공데이터 개방, 보건의료 통계정보 제공, 포털서비스, 공공기관간 협업, 민간활용 지원, 빅데이터 활용 저변 확대 등 통합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태선 실장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확대를 통한 국민보건의료 가치 향상’ 및 ‘새정부 공약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제공·활용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창업 지원,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국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 의약계와 공동연구과제 수행을 통한 연구기반 조성, 산업계 R&D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데이터셋 개방 확대 및 임상자료 연계, 빅데이터 융·복합 관련 국가사업 참여, 데이터셋 자동 추출 시스템 등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고도화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심평원은 지난 2014년 본원 보건의료빅데이터센터를 최초로 개소한 바 있고, 현재 본원과 9개 지원에 총 10개소, 44석 규모로 빅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는 주로 제약사·치료재료 업체의 마케팅조사 및 시장동향분석 등을 위한 데이터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1,775건의 맞춤형 사용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부터는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해 매년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여 총 247팀 중 29팀을 선정·시상하고,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 등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맞춤형 데이터셋, 분석 인프라 제공 및 창업 멘토링 등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OPEN R&D센터를 개소해 창업인큐베이팅 지원체계를 구축, 유망 창업아이템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태선 실장은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해 분석 지원 및 교육프로그램 제공으로 관련 지식과 노하우을 제공하고, 창업지원 및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인력풀을 구성하는 등 보건의료산업 R&D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평원뿐만 아니라 국민건강보험공단도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보유·관리하며 다방면적 활용 방안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업무 중복에 따른 낭비를 없애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양 기관 유사업무를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높아지고 있지만 심평원은 각각의 업무영역이 달라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이 실장은 “심평원이 보유한 데이터는 진료내역, DUR, 의약품 유통, 의료자원 등 의료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분야이고, 공단이 보유한 데이터는 가입자 자격, 보험료, 건강검진, 요양보험, 공급자 등 가입자 서비스 분야로 양 기관이 보유한 빅데이터의 성격이 다르다”며 “심평원과 공단은 국민건강보험법 등에 명시된 각각의 고유 업무영역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관별 구축·개방·활용하고 있고, 기관간 정보 공유 활용을 통해 업무 중복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심사 연계 방안과 관련해서는 “전국 의료기관으로부터 청구된 빅데이터와 40년간 축적된 심사노하우를 바탕으로 AI 기반 전산심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오는 7월 1일 ‘심사평가업무혁신단’을 신설해 AI 활용 가치기반 심사·평가 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평원은 올해 빅데이터개방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약 1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방시스템 데이터셋 자동화 및 신청절차 개선 등 △빅데이터분석DB 이중화 및 스토리지 증설 △보건의료분석시스템 원격계정 증설 △보건의료분석시스템 원격 사용자별 분석작업 사용공간 분할 등을 추진한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성화에 따라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 이태선 실장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현재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구축 및 제공·활용 시 ‘개인정보보호법’ 및 행정자치부 ‘비식별화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고 내부 업무망과 분리된 별도의 개방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비식별화 조치(대체키 사용 및 마스킹, 범주화 등)와 개방시스템을 통해 자유롭게 분석한 후 반출데이터 검토 후 결과값만 반출하는 등 개인정보유출이 원천 차단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선 실장은 “심평원이 보유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다양하게 연계·활용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끊임 없이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대박을 터트리는 벤처회사가 등장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하루 빨리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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