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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으로 끝나지 않은 소중한 `인연', 문학과 의학 그리고 인생의 공감대 나눠
일회용으로 끝나지 않은 소중한 `인연', 문학과 의학 그리고 인생의 공감대 나눠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7.05.22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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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자전적 에세이 `그리움도 저마다 무늬가 다르다' 북콘서트 현장
김인호 북콘서트 중 저자와의 대화 모습. 사회자인 이방헌 서울송도병원 전문진료센터 원장과 저자인 김인호 고문이 참석자인 독자들 앞에서 질의응답을 이어가고 있다.

 의사·수필동인으로 함께한 동료·선후배 초청 `북콘서트' 열어
 김인호 고문 “저마다 다른 삶에 얽힌 애환 바탕 창작에 최선”

근래 보기 드문, 색다른 북콘서트였다.

`문학과 의학, 인생'이라는 공감대 속에 모두 저자가 됐다. 그리움의 무늬는 서로 달랐다. 하지만 `오랜 인연'의 무늬는 모두 같았다.

저자인 김인호 원장

김인호 서울시의사회 고문(전 수석회 회장, 송파 김인호소아청소년과의원장)이 자전적 에세이인 `그리움도 저마다 무늬가 다르다'의 북콘서트를 지난달 15일 오후 6시 한미약품 어양 파크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김 고문이 속해 있는 송파구의사회 회원들을 비롯 추무진 의협 회장,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장성구 차기 의학회장 그리고 박춘희 송파구청장과 지인 등 150여명이 참석, `북콘서트'를 축하하고 즐겼다.

`북콘서트'는 `북'과 음악의 `콘서트'가 합성된, 최근 자주 사용되고 있는 단어다. 그 뜻은 `작가가 자신이 쓴 책을 주제로 강연하고 또 독자와 질의응답을 하는 모임'을 말한다.

김 고문은 이 책과 북콘서트를 통해 의사로서, 의사 수필동인으로서 모든 사람들과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이날 참석자들 대부분은 수십년 동안 김 고문과 동고동락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었다.

김 고문은 이날 새로운 형태의 북콘서트를 선보였다.

김애양 은혜산부인과의원장(한국의사수필가협회 부회장)의 사회 아래 열린 북콘서트는 저자인 김인호 고문의 인사말과 참석자 소개에 이어 축하 중창(고영진-윤석중, 전현직 송파구의사회장 외 5인), 축사(박춘희 송파구청장,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 전경홍 한국의사수필가협회장, 박인숙 국회의원, 뒤늦게 참석한 추무진 의협회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축하 독창(테너 황두환 황두한내과의원장) 순으로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이어 추천사(이성낙 가천대 명예총장〈간송미술문화재단 이사〉), 서평(맹광호 전 가톨릭의대 학장〈한국의사수필가협회 초대회장〉), 바이올린 축주(오재원 한양의대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주임교수〈한양대구리병원〉), 저자와의 대담(이방헌 서울송도병원 전문진료센터 원장〈한양의대 명예교수〉), 건배사(권성원 차의과대학 강남병원 석좌교수〈한국전립선관리학회장〉)가 있은 후 만찬 색소폰(유인철 유소아청소년과의원장〈한국의사수필가협회 총무〉)이 연주되어 참석자들의 관심을 한곳으로 모았다.

중창단 축하 연주 모습

특히 이날 열린 북콘서트는 `품격있는 북콘서트'라는 칭찬을 들었다. 또 조그마한 이해관계로 인간관계가 왜곡되는 현실 속에 `일회용으로 끝나지 않았던 인연들의 깊은 모임'으로도 참석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대해 저자는 “토요일 오후, 약속이 중복된 분도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참석해 주신 분들의 그 마음은 저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시는 것”이라며 인간관계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올해 고희 기념으로 자전적 에세이를 출간하게 된 김 고문은 올 초부터 책에 실린 에세이 내용을 하나하나 수집하는 것은 물론 표지디자인 선정 그리고 북콘서트 프로그램 안내문 제작 및 북콘서트장 좌석배치 까지 세심하게 준비, 참석자들이 북콘서트를 즐기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저자라면 누구나 그렇지만 저자 역시 자신의 책이 시내 대형서점 상위 순위에 랭크된 것에 대해 감격해 했다. 또 전국의 의료계 선후배 등 동료들로 부터 호평받은 것에 대해 기쁨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후배 원장은 “잠실 교보문고에 원장님 책이 나왔네요. 축하합니다. 제가 송파구에 개업했을 때 원장님께서 송파구의사회장님이셨습니다. 제가 건당 진료비가 높아서 의사회로 불려간게 벌써 19년 전입니다. 또 하나의 자제 분인 에세이 출판을 축하드리고 잘 읽겠습니다. 건강하세요”라고 축하의 말을 전해왔다.

저자는 이에 대해 “오늘 출근해 오랜만에 메일을 열고 정말 글 쓰는 사람이 받는 드문 행복감이 이런거구나를 느꼈다. 텅 빈 진료실에 가슴 뿌듯한 환희가 가득해지는 것 같았다.”고 기억을 되새겼다.

저자는 또 “이달 중순 대학 후배인 모 의사회장으로부터 `저자를 행복하게 하는 독후감 메시지'를 받고 기뻤다”고 말했다. 후배는 메시지를 통해 “지난번 의협 대의원총회에서 받았던 선배님의 자서전 `그리움도 저마다 무늬가 다르다'를 시간 날 때마다 읽다가, 오늘 회의차 서울에 갔다 오면서 기차 안에서 완독했다.”고 밝혔다.

후배는 “의료계에서 큰 업적을 남기셨으며 또한 그 이면의 인간적인 면을 읽으면서 선배님이 살아온 세월을 잘 느낄 수 있었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했다. `어머님을 여의고'라는 부분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그리움과 어미로서 자식에 대한 주술적 행위로 보여지는 크나큰 어머님의 사랑을 느꼈고 공감했다. 책으로 나마 선배님과 조금 더 가까워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 이날 `북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면서 “지난날의 그 모든 그리움은 저마다 무늬가 달랐다.”고 감회에 빠졌다. 이어 그는 “이제부터라도 삶에 얽힌 애환(哀歡)과 영가(靈歌)를 살며 겪어온 가치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고민하고 창작에 몰두해 보리라”고 굳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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