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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7.05.22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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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급증…식·생활습관 개선을”

고지혈증 환자가 증가추세다.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혈관벽이 터져 뇌졸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돌이키기 어려운 심혈관계 질환으로 나타나는 가장 위험한 질병 중 하나다. 혈관이 거의 막힐 때까지 자각 증상이 쉬이 나타나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에 따르면 콜레스테롤과 관계 깊은 질환인 고지혈증 환자수가 2012년 125만7635명에서 2016년 180만310명으로 5년새 43% 증가했다. 특히 2016년 기준, 여성 고지혈증 환자 109만361명 중 74만760명은 50∼60세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2016년 기준 50∼60대 여성에게서 유병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폐경과 호르몬의 변화로 추측되며,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늘어 비만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창범 교수는 “고지혈증은 50대 이후 급격하게 그 증상이 나타나 중년여성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지혈증은 공복상태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되는데 총 콜레스테롤이 200mg/dl 미만일 경우 정상으로 진단하며, 200∼239mg/dl는 고지혈증 주의, 240mg/dl 이상은 고지혈증으로 진단하게 된다”며 “고지혈증은 증상이 없다. 고지혈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은 물론 혈액 흐름이 막혀 동맥경화를 유발해 심장 및 혈관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고지혈증 검사에는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Triglyceride) 및 HDL 콜레스테롤이 이용된다. 진단결과 수치만 보고 크게 걱정하는 경우도 많으나, 수치만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박창범 교수는 “고지혈증으로 판정되는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 수치는 식생활 및 생활습관에 따라 변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지혈증은 20∼30년이라는 오랜 기간에 걸쳐 동맥경화증을 진행시키기 때문에 수치가 조금 높다고 해서 바로 동맥경화증으로 발전되지는 않는다. 만약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을 가지는 경우 바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치료를 하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는 약간 높게 나오더라도 수치에 너무 신경 쓰기보다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식생활 개선과 적절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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