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IBM “왓슨은 의사들 의사결정에 도움주는 존재”
IBM “왓슨은 의사들 의사결정에 도움주는 존재”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04.17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 닥터, 희망인가 절망인가

인공지능과 인간은 `공생관계'…인간을 대체할 수는 없어
삶의 질 향상·사회적 비용 절감 목표로 지속적 발전 예측

방대한 양의 정보를 순식간에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은 `딥러닝' 능력까지 갖추며 무서운 속도로 인간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 심지어 이젠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 분야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IBM의 인지컴퓨팅 왓슨은 이미 국내 몇몇 병원에 도입돼 기존의 다학제 진료에 접목하기에 이르렀으며, 의사와 왓슨 중에 오히려 왓슨을 선호한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의 위력을 체감하고 있는 의료계에서는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신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IBM은 단호하게 `NO'라고 답했다. 

IBM 글로벌 생명과학분야 책임자인 줄리 바우저(Julie F Bowser) 상무는 “왓슨의 역할은 의사를 대체하기 보다는 여러 치료법을 내놓고 의사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니 로메티(Ginni Rometty) IBM 회장은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인공지능의 등장을 문샷(Moon Shot, 달착륙)에 비견할만한 혁신이라고 했다. 왓슨이 의사의 진단을 보완하면서 혁신적인 치료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왓슨은 마치 의사가 되기 위해 수련을 받듯, 수많은 의료 정보와 환자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학습과 분석·추론·학습하는 과정을 거쳐 진화하며, 이를 통해 얻은 풍부한 데이터를 의료진에 제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결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질병의 진단과 치료는 전적으로 의사들의 몫이었다. 암도 마찬가지로 의사의 지식과 임상 경험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이제 항암치료에도 `인지 컴퓨팅' 왓슨이 등장한 것이다. 

바우저 상무는 “항암치료에서 방대하고 복잡한 의료정보를 분석해내는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 인간이 하면 수년씩 거리는 일을 왓슨은 몇 주 만에 해냈다”며 “전 세계 어디에서나 왓슨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의료정보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의료에서 활용되는 정보는 유전학 5%, 치료·임상시험 등 각종 의학기록 20% 정도이며, 나머지 환자의 생활습관이나 사회적 환경 등의 정보 75%는 비의료분야로 잘 활용되지 않는다. IBM은 왓슨이 나머지 75%의 정보까지 100% 소화해 근거 기반 맞춤형 암 진료를 제공한다고 소개한다. 그렇다면 IBM이 `암'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줄리 바우저 상무는 “진단과 치료 과정이 복잡한 암을 왓슨을 이용한다면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을 둔 치료 계획을 제공할 수 있으며 왓슨의 활용은 모든 분야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로메티 회장 역시 인공지능(AI)과 인간은 `공생관계'라고 언급했다.

로메티 회장은 “AI의 발전으로 직업이 없어질 거라는 우려가 있는데, 그보다 오히려 AI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직업이 생겨날 것이며 화이트컬러, 블루컬러가 아닌 새로운 컬러(New Color)가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BM은 왓슨 헬스의 비전을 이렇게 소개한다.

바우저 상무는 “많은 사람이 우려하는 것처럼 인간을 대체할 계획은 없다. 인간이 상식과 딜레마 해결, 도덕성 영역에 뛰어나다면, 왓슨은 자연어, 패턴 파악 등에 강하다. 이를 통해 인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