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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폐암 적정성 평가 결과 89.9%가 1등급
심평원, 폐암 적정성 평가 결과 89.9%가 1등급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04.17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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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률 1위인 ‘폐암’에 대한 심평원 적정성 평가 결과 89개 기관 중 80개 기관(89.9%)이 1등급을 받아 대체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김승택 이하 심사평가원)은 폐암 3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4월 18일(화) 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폐암은 ‘조용한 암’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암이 진행되기 전까지 증세가 거의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고 생존율이 낮은 치명적인 질병이다.

폐암 발생에 따른 5년 상대 생존율은 25.1%로 매우 낮게 나타났으며,  질병 특성을 고려할 때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을 통해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최선이다.

이번 폐암 3차 적정성 평가 대상은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원발성 폐암(폐에서 기원한 악성 종양)으로 진료(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한 123기관, 10,350건이다.

폐암 적정성 평가 대상을 살펴보면, 폐암 환자는 남자(69.7%)가 여자(30.3%)보다 2배 이상 많고, 연령대별로는 60대(34.8%) > 70대(33.0%) > 50대(20.2%) 순(順)으로 나타났다.

폐암 환자 중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82.5%, 소세포폐암 환자는 17.2%를 차지했으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43.7%는 발견 당시 전이가 진행된 4기, 소세포폐암 환자의 70.3%는 확장병기로 진단됐다.
  
폐암은 크게 조직학적 차이에 따라 소(小)세포폐암과 비(非)소세포폐암(편평세포암종, 샘암종, 대세포암종 등)으로 구분되는데, 소세포폐암은 비소세포폐암보다 악성도가 높고 증식속도가 빨라 예후가 좋지 않다.

암의 병기는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구분되는데, 비소세포폐암의 병기는 1~4기로 구분하며 소세포폐암의 병기는 제한병기와 확장병기로 구분된다. 소세포폐암의 제한병기는 한쪽 흉곽 및 국소림프절에 국한된 경우를 일컫는 반면, 확장병기는 제한병기의 경계를 넘어선 경우를 말한다.

폐암 환자의 치료방법은 수술(50.4%) > 항암화학요법(34.1%) > 방사선치료(15.5%) 순(順)으로 나타났다.

폐암 적정성 평가 결과 산출을 위해 구조·과정·결과 영역별 각 평가지표 점수를 합산한 결과, 전체 의료기관 평균 종합점수가 97.47점(상급종합병원 99.16점, 종합병원 95.96점)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세부 지표별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구조 영역의 ‘전문인력구성 지표’는 폐암의 통합진료를 위해 7개 전문과목 인력의 구성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로, 의료기관별 전체 평균이 86.1%로 평가지표 중 가장 낮았다.

진료과정 영역은 총 19개 지표로 △진단적 평가 및 기록 충실도 영역(5개) △수술관련 영역(2개) △전신요법 영역(8개) △방사선치료 영역(4개)으로 구성됐으며, 각 지표별 결과가 94.2%~99.9%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2차 평가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지표는 ‘수술 후 8주 이내 보조적 항암화학요법 시행률’이며, 2차 평가 결과(95.7%)보다 1.8%p 상승한 97.5%로 나타났다.

2차 평가 대비 가장 많이 하락한 지표는 ‘수술불가능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동시병용 항암화학 방사선요법 시행률’이며, 2차 평가 결과 (97.8%)보다 3.6%p 하락한 94.2%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은 적정성 평가 대상이 10건 이상인 89개 기관에 대해 종합점수와 등급을 산출했으며, 1등급기관이 80개 기관(89.9%)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고, 상급종합병원 42개 기관은 모두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1등급기관이 대체로 고르게 분포되었으나, 강원도 권역의 경우 평가대상 4기관 중 1등급은 2곳으로 1등급기관 비율이 가장 낮았다.

심사평가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폐암은 암이 진행되기 전까지 증세가 거의 없고 생존율이 낮아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므로, 이번 적정성 평가 결과가 국민의 의료기관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6월경에 예정된 평가 결과 설명회에 평가대상 의료기관들이 많이 참석하여 폐암 의료의 질을 높이는 데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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