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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사회, '의료계 양성평등에 앞장' 다짐
여자의사회, '의료계 양성평등에 앞장' 다짐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04.15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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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옥 회장, "양평원과 MOU 맺고 의료기관 내 양성평등·폭력예방 주력"

한국여자의사회가 여의사 위상을 강화하고 의료계 내 양성평등을 위해 한 발 더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한국여자의사회(회장·김봉옥)는 15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제61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김봉옥 회장

김봉옥 회장은 "의대생, 전공의 등 젊은 여의사들의 어려움을 수렴하고 의대와 병원에서의 양성평등과 폭력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의료기관에 계신 여의사 회원 여러분들이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해결사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여자의사회는 그 일환으로 최근 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김 회장은 "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지침 만들어 작은 일에도 손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젊은 여의사들에겐 기존에 의료계 관행이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의 솔루션을 만들어 나갈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각종 워크숍 학술대회 패널 세션 등을 만들어 양성평등에 대한 생각을 공론화하고 병원과 의료계에 뻗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여자의사회는 여성의료전문가의 역할과 존재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여러 수준의 의사결정과정에 우리 여의사회원의 영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먼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 중 여의사 회원수를 적극적으로 늘려가기 위해 회원 리더십 함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미 추진 중인 여성사 박물관에 여의사관을 세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가천대학교 이길여 총장, 보건복지부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 세계여자의사회 박경아 전 회장 YWCA 조종남 회장 등 의료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김숙희 회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축사를 통해 "월례 학술심포지움 개최, 여의사 후배 멘토링 사업, 세계여자의사회 참여 등 국제적 역량 강화 등 한국여자의사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서울시의사회는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운을 뗏다. 

그는 이어 "진료권을 규제하는 관련 법들로 의사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업무의 중압감과 의사의 생존권의 위기도 있지만, 의사로서의 자존심과 명예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라며 "의사 단체들 모두가 힘을 합헤 총체적인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활동 여의사 수가 전체 의사의 23.3%다. 전공의는 35%이며, 서울시의사회 회원 중 여의사는 33%로 여의사회는 가장 큰 보건의료 단체"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정당 가입과 선거 참여, 합법적 후원 등을 통해 강력한 정치력을 보여주시길 부탁드린다. 13만 의사 회원들의 지인과 가족, 환자 등을 통해 100만표는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늘어난 여의사 수 만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입지를 넓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2017년 사업계획안으로 △회원 리더십 함양 △젊은 여의사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의대·의전원 여학생, 여전공의 후생복지 향상 지원 △각 의과대학 동창회 회원 한국여자의사회 참가 독려 △의협·병협 학술대회 세션 참여 △여성전문가 단체와의 교류 △세계여자의사회 학회 참여 △직원복지 향상 등을 채택했다. 올해 예산으로는 지난해보다 5550만원 증액된 5억4450만원으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여의대상 길봉사상과 각종 학술상 시상이 있었다.

신의진 연세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제27대 여의대상 길봉사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김봉옥 한국여자의사회장, 신의진 교수, 이길여 가천대 총장

제27대 여의대상 길봉사상은 신의진 연세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사진>가 수상했다. 제8회 한독 여의사 학술대상은 김경효 이화의대 학장이, 제11회 MSD 신진연구비는 노송미 강남차병원 병리과 조교수가, 제21회 JW중외 학술대상은 이수영 아주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여자의사회는 이향애 부회장(성북구의사회장)을 차기회장으로 인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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