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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응급코디네이터 윤인아 계장
한양대병원 응급코디네이터 윤인아 계장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02.20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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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응급의료센터 살림꾼 역할 보람”

“병원 내부에서도 코디네이터라고 하면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로 오해하시는 경우도 있고, 정확히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아요”

지난 1월 본격 가동에 나선 한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살림을 담당하고 있는 윤인아 계장을 만났다.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직군인 응급코디네이터의 역할은 무엇일까.

윤 계장은 “응급코디네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1급 응급구조사 또는 간호사 면허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전에는 국가응급환자진료정보망(NEDIS)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통계를 내는 역할에 국한됐다면, 지금은 응급병실과 응급중환자실, 응급센터, 행정·전산파트 등의 일정을 조율하거나 자원을 분배하는 등 이들을 아우르는 중간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 개소멤버로 합류한 윤 계장은 자신을 센터의 `살림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부서명은 응급의료정보관리실이지만 `사랑방'이 돼야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간혹 `CT 기계가 고장났어요'라는 문의도 들어온다. 어떤 문의에 대해서도 성심성의껏 답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점도 많다. 윤 계장은 “응급코디라는 직종이 명확하지 않을뿐더러 명칭 역시 통일되지 않았다. 게다가 1년에 3회 이상 센터 평가를 수행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지만 하는 업무에 비해 덜 알려져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환자실과 신속대응팀(RRS) 등 임상에 있던 15년차 간호사인 윤 계장은 행정파트에 대해 하루하루 배워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는 코디 라운딩을 만들어 교수님과 같이 병원 전반적인 애로사항에 대해 듣고 개선하고 싶다”면서 “결국 연구라고 생각한다. 권역단위로 커진 만큼 혼자서, 아니면 교수님들과 논문을 써서 객관적인 지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계장은 대형병원 응급실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환자가 대형병원에만 몰리는 경향이 있어 권역센터 지정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굳이 빅5병원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진료가 가능하도록 국가나 병원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우리 센터 역시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SNS나 소식지 등을 발행할 계획”이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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