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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력한 리더쉽을 보여주고 있는 홍정용 병협 회장
[인터뷰] 강력한 리더쉽을 보여주고 있는 홍정용 병협 회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7.02.08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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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병원 시설환경 개선 따른 건축비용과 병실축소 의한 손실에 적정 수가보전 필히 해야”
홍정용 회장

홍정용 대한병원협회장의 공격적인 회무 추진이 화제다.

이는 ‘얌전한 스타일’(?)로 알려졌던 홍 회장이 ‘부서별 재배치-리모델링 추진’과 ‘회계연도 2월 변경-4월 총회 개최’ ‘병원경영연구원에 대한 연구용역사업 중단’ 등으로 강력한 리더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7일 정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기자들이 질의한 △병협의 부서별 사무실 이전 및 재배치 △회계연도 2월 변경 △병상 간격 등 시설 기준 개선안에 대한 대응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에 따른 간호인력난 해결 △병원경영연구원에 대한 연구용역사업 중단 △조기 대선에 따른 병협의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자신있게 답했다.

이 중 ‘병협 회계연도를 3월에서 2월로 변경하는 것’과 관련, 홍 회장은 “대부분의 병원과 대학의 회계연도는 2월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병협은 3월로 되어 있다. 이러다 보니 병협 총회도 자연 5월초에 개최되고 있다. 병원 및 대학들과 같이 회계연도를 2월말로 맞추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3월 회계연도인 경우, 간혹 회원병원장들이 전년도 회비(3월 납부)를 금년도에 납부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5월초 총회 개최로 인해 전임 회장과 후임회장의 인수인계 단계가 실종되고 (수가협상 등) 중요한 시기에 어정쩡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불편한 점들을 예로 들었다.

홍 회장은 “병협의 회계연도가 2월로 바뀌면 총회도 앞당겨져 4월에 개최되고 전임 회장의 임기는 그달 말까지가 늘어나게 된다. 이로인해 후임 회장은 임기가 약 한달 정도 줄어 손해를 보게된다. 그러나 전임 회장과 후임회장 간의 인수인계가 확실히 이루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공의 특별법 시행에 따른 병원신임평가센터 역할의 큰 변화’와 관련, 홍 회장은 “병협은 정부의 위탁업무 수행을 위해 이미 사무국 인원을 12명으로 보강했으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으로서의 역할을 중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사업, 예산 등에서 기존의 병협 사무국과 다르게 운영되도록 했고 정관 및 관련 규정 개정 등의 조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은 “병원신임평가센터의 향후 운영에 있어 정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참여하는 여러 위원들을 비롯한 관련 단체들과 항상 소통하며 공감하는 가운데 전공의 수련행정이 이뤄질 수 있는데 주안점을 두고 위원회 운영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병상 간격 등 시설기준 개선안에 대한 대응’과 관련, 홍 회장은 “그간 의견수렴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일반병상을 벽에서부터 0.9m 이격거리 확보, 신증축에 따른 환자당 의무확보 면적축소(7.5제곱미터⟶6.3제곱미터) 등 몇가지 완화된 측면이 있으나 아직도 많은 항목이 병원에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는 병원들의 시설환경 개선에 따른 건축비용과 병실축소에 의한 손실비용에 대해 적정한 수가보전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에 따른 중소병원 간호인력난의 심화’와 관련, 홍 회장은 “중소병원의 간호인력난이 최근에 불거진 상황은 아니지만 대형병원의 간호간병서비스 확대에 의한 간호인력 이동으로 양극화 현상이 더욱 가속되고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홍 회장은 “국민의 입장에서 동일한 보험료와 동일한 진료비를 지불함에도 불구하고 지역 및 중소병원의 경우, 간호서비스의 질 저하 현상까지 발생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차의과대학에 전문연구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향후 연구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대정부 건의와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병원경영연구원 연구용역사업 중단 선언’과 관련, 홍 회장은 “그동안 병협이 연 3-4억원을 연구원에 지원해온 셈이다. 그러나 (운영에 있어) 비용효과적인 측면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대외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립을 요구했으나 개선되지 않고 또 (병협으로부터의) 수입이 끊기니까 무너지게 생긴 것이다. 단언컨대 (무너진다고 해도) 내가 알 바는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홍 회장은 그러나 “병원경영연구원 자체는 없애지 않고 축소, 유지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기 대선 실시에 따른 병협의 대응’과 관련, 홍 회장은 “대선이 5개월도 남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병협은 의료단체인 만큼 이에대한 공식입장은 없다. 혹 보도되는 의견들은 철저히 회원병원장 개인자격으로 밝히는 것”이라며 정치적 입장 표명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홍 회장은 그러나 대선 의료정책과 관련, “최근 언론보도를 보니까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에서 병원은 총액계약제, 의원은 행위별수가제로 가야한다고 언급한 것을 보았다”며 “왜 (의료정책연구소는) 병협과 상의없이 병원계 정책에 대해 왈가왈부하는지 모르겠다.”고 적지않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뒤늦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송 중소병원협회장은 ‘병상간격 시설기준 개선안’ 등 정부의 의료정책과 관련, “좋은 것을 누가 모르는가.”라고 반문하고 “문제는 재원마련이다. 정책만 발표해 놓고 지원이 없으면 중소병원들은 현실적으로 괴롭기 짝이 없다.”며 강하게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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