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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A Policy’ 개념·조직 정비-대국민 공감대 형성에 최선”
“‘KMA Policy’ 개념·조직 정비-대국민 공감대 형성에 최선”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7.02.07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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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흠 의협 의장 신년 인터뷰, "지도자는 회원 탓 말고 역할 만들며 소통에 앞장서야"

“‘KMA Policy’는 의사협회 집행부와 부딪치려고 만든 것이 절대 아니다. 집행부, 의학회, 의료정책연구소와의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통과됐다. 또 이를 토대로 장기적인 플랜을 짜려는 것이다. 누가 보아도 공감할 수 있는 큰 틀의 정책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미국의 ‘AMA Policy’는 100년 이상 이어온 전통으로 정책이 5000개 이상 축적되어 있다. ‘AMA Policy’는 대의원회의 의결사항, 의료윤리, 정관 등 내부관리, 수임사항 등을 POLICY라는 형태로 만들어 공표하고, 그들의 보건의료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전체 회원의 권익을 효율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KMA Policy’도 의사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건강권 보장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협 집행부와의 긴밀한 협조가 절대적이다”

새해 벽두에 만난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은 항간의 ‘KMA Policy’ 수립에 대한 마찰을 의식하듯 강하게 말하고 올 한 해 동안은 사안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보다는 큰 틀에서 나아갈 방향을 정립, 알리는 데 주력하며 준비 작업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수흠 의장은 “‘KMA Policy’는 상설 조직으로 지난 1월 의협 대의원회 주도로 특위 공식 출범과 더불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의료관련정책, 윤리, 의학, 건강보험제도 등 모든 이슈를 망라하여 의협의 공식 입장으로 결정하고 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A Policy’ 특위는 나름 분과별로 전국적인 조직이기에 항시적인 오프라인 모임이 어렵다. 그럼에도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인 미팅을 원칙으로 지난 4일부터 온라인으로는 수시로 논의를 한다. 저는 의장으로써 구성하고 틀을 만들었기 때문에 하부 조직은 분과별 위원장이 진행한다. 특히 여기서 의장은 갈등 조정을 하는 역할을 한다”

임수흠 의장은 ‘KMA Policy’가 가장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바로 메르스 사태나 광우병 사태 등 국민 건강과 밀접한 사안들이었다. 의료계 내부에서 보자면 예민한 부분이지만 의료일원화도 마찬가지”라고 밝히고 “‘KMA Policy’는 비대위와는 성격이 다르다. 장기적인 관점을 보고 가는 것이다. 의협의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갈 것이다. 지금은 당장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지만 올 4월 정총 상정을 목표로 집행부의 도움을 얻어 조직을 체계화 하겠다”고 말했다.

임수흠 의장은 김세헌 감사 불신임 결의가 최근 ‘대의원총회 불신임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소송’에서 김세헌 감사 손을 들어준 것과 관련, 판결을 보니까 절차적 하자, 실체적 하자 중 절차적 하자는 문제가 없었다. 안건이 올라와서 법적인 유권해석 받아서 감사를 불신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실체적 하자가 있었다는 것인데 그것은 그 내용이 부실하다는 것이다. 이미 가처분은 받아드렸고 본안소송 끝나봐야지 안다. 의장으로서 사심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본인 속마음이 어떻더라도 전체를 대표하는 객관적 사실만 봐야 한다. 결국 판단은 대의원들이 하는 것이다. 김세헌 감사의 탄핵은 객관적으로 했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이다. 본안소송이 남아 있다. 법원의 판단대로 나오면 나오는 대로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의협 회비 납부율 증가와 관련해서도 “의협 회무를 자세하게 모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회비납부율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수고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시도회장들이 많이 노력했다. 이렇게 후한 점수를 주면서도 해야 할 잔소리는 의협의 직원을 많이 줄이고 관용차도 하나 없앴다고 하는데 너무 움츠리다보면 한없이 움츠러들 수 있다. 정작 돈을 써야할 때 써서 성과를 얻고 분위기를 전환이 필요한데 너무 움츠리는 것은 안 좋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이것도 회무를 끌고 가는 집행부의 몫이다. 평가할 것 평가하고 아쉬운 점은 전달하고자 한다. 지친 회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수흠 의장은 특히 대의원 의장으로서 전환점을 돈 소회를 “의장 취임 후 인수인계를 받고 정리 작업에 들어가다 보니 정말 홈페이지 내용과 책과 회의록과 다른 경우가 있더라. 이후 위원회를 진행 하다가 김세헌 감사가 들어오면서 불신임까지 갔다. 운영위원회 규정이 바뀐 것을 10포인트로 작성하면 한 장 반 밖에 안됐다. 이에 대의원회 운영 규정 정리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운영 규정은 밖에서 볼 때 해석의 여지가 있으면 안 된다. 명확해야 한다. 또 대의원회 운영위 활성화를 위해 총회 전 사전에 홈페이지에 운영위들이 따로 안건을 하나씩 올리기로 했다. 대의원회 효율적 운영 고찰 등 보고서들이 들어 와서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더해 임 의장은 “또한 대의원들에게 전문지를 읽을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의료계 현안 기사를 보고 있다. 주요 이슈는 매일 보고 있다. 나아가 대의원 운영위원들에 개인적 생각을 올리지 말고 회원들의 생각을 수렴한 의견을 제시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임수흠 의장은 올 정총부터는 총회 전날 분과 토의를 끝내고 총회 당일 모였다가 다시 분과로 흩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지난 10년 간 안건 정리 △정관이 아닌 것에 대한 건의 △정관 개정 건의 등을 할 수 있는 양식을 만들어 미리 대의원들에게 보냈다고 강조했다.

“총회시 분과토의에 한 질문을 다시 반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 대의원의 동의를 통해 안건을 받아서 질문을 최소화하면서 진행하겠다. 대의원들이 미리 공부를 하고 참석할 것을 당부한다. 대의원의 회비 5년 납부 원칙은 잘 지켜지고 있다. 회비 납부율 제고에도 도움 됐을 것”이라고 밝힌 임수흠 의장은 “정관, 감사 규정, 선관위 규정 등 손 볼 것이 많은데 시간이 촉박하다. 내년 4월까지 길게 보고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수흠 의장은 지도자들은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 회원들의 무관심을 탓하지 말고 역할을 만들고 독려해야 한다. 또한 자각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평상시에 공부해야 한다. 비대위도 회원들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전국적인 반상회 조직을 활성화해 회원들이 의식화 될 수 있도록 꾸준한 역할이 중요하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정진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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