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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줄기세포 시술 의혹 업체에 최순실이 700만원 입금"
"박 대통령 줄기세포 시술 의혹 업체에 최순실이 700만원 입금"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01.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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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의원, '최순실(최서원)→알앤엘바이오' 송금 확인…"특검 철저히 수사해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이 과거 불법 줄기세포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알앤엘바이오에 최순실이 돈을 송금한 사실이 확인돼, 특검 수사망에 오를지 주목된다.

최근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정의당 윤소하 의원(보건복지위원회)는 1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관련자들의 은행 거래내역에서 최순실이 '알앤엘바이오'에 700만원을 송금한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0년 한나라당 최고위원 시절 '불법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윤 의원에 따르면 불법 줄기세포 시술을 했다는 업체는 '구 알앤엘바이오'로 현재는 '알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한 상태다. 

'알앤엘바이오'는 줄기세포 불법 시술은 물론 주가조작 의혹등의 논란에 휘말려 2013년 상장이 폐지됐다. 이후 사명을 '케이스템셀'로 변경했다가 2015년 6월 다시 '알바이오'로 사명을 바꿨다. 

알바이오의 모회사격인 바이오스타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2010년 불법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계열사인 네이처셀 홈페이지를 통해 “2010년은 물론 그전후로 박 대통령은 알바이오에 줄기세포를 보관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최순실의 A은행의 2009년 이후 입출금거래내역을 제출받아 확인한 결과 2012년 11월 29일 알앤엘바이오에 700만원을 입금한 사실이 확인됐다. 

최순실 A은행 입출금 거래내역 중 알앤엘바이오 입금내역

윤소하 의원은 "해당 거래내역을 보면 실제로는 현금으로 1000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판단된다. 거래내역을 살펴보면 최순실은 처음에 700만원을 입금했다. 직후 현금으로 300만원을 찾았다. 이후 최초 알앤엘바이오에 입금한 700만원과 현금으로 찾은 300만원을 합쳐 1000만원을 취소한 이후 다시 1000만원을 찾았다. 처음에 알앤엘바이오에 700만원을 입금했다가 이후 현금으로 1000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실제 최순실이 2012년 11월 알앤엘바이오에 입금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이 불법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현존하게 된 것"이라며 "특검의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의 가족회사인 존제이콥스가 최순실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에 돈을 입금한 사실도 드러났다.

윤 의원에 따르면 존제이콥스는 지난해 6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최순실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3740만원을 송금했다. 

존제이콥스 B은행 입출금거래내역 중 플레이그라운드 입출금내역

존제이콥스 측은 "작년 박근혜 대통령 프랑스 순방 당시 개최된 케이콘 행사의 부스 제작을 플레이그라운드가 제작했기 때문에 플레이그라운드에 입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과 최순실 씨 간 돈거래 흔적도 발견됐다. 

장시호 C은행 입출금거래내역 중 순천향대학교부속서울병원 입금내역

최씨의 조카 장시호 씨의 입출금 거래내역에는 지난해 5월 20일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500만원이 입금됐다. 이와 관련 순천향대서울병원 관계자는 "장시호 씨가 현금으로 미리 결제 했던 진료비를 카드로 바꿔서 결재를 하겠다고 해서 현금을 되돌려 드린 것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 병원에는 최순실 일가의 주치의로 불리는 이임순 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윤소하 의원은 "그동안 대통령과 관련돼 의혹을 받아왔던 줄기세포 업체나 최순실씨와 우병우 전 수석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순천향대학병원이 최씨 가족의 입출금 내역에서 나온 만큼 특검 수사로 이 돈이 오간 정확한 경위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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