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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기 마치는 김재림 대공협 회장"공보의 처우 개선 공약 지키기 위해 최선…회원-협회 거리 좁혀야"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01.10 06:00

보건의료취약지의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전국의 공보의들을 위해 누구보다 바쁘게 달려온 이가 있다. 바로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서른 번째 회장인 김재림 회장이다. 그는 지난 1년간 위험근무수당 지급률 상향, 진료활동장려금 인상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회를 오가며 현장의 변화를 위해 애써왔다.

대공협 김재림 회장

대공협 차기회장 선거를 위한 정견발표회가 있던 지난 6일, 김재림 회장은 기자와 만나 1년간의 행보를 되돌아봤다.

그는 "임기 1년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짧은 시간이더라"며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지만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사안들을 일종의 숙제로 남겨두고 끝내야 해서 아쉽기도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딱 1년 전 여러 공약을 내걸었던 그는 공보의 근무환경 개선에 두드러지는 성과를 냈다. 위험근무수당 지급율이 지난해 3월 25% 수준에서 올해 1월 92%까지 수직상승했고, 국가공무원 연차에 따라 지급받는 수당인 정근수당이 올해 1월부터 지급된다.

김 회장은 "대공협이 주도적으로 여러 곳에 의견개진을 했고 각 시도대표들 역시 지자체나 지역보건소 등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등 다 같이 한 뜻을 향해 움직여서 얻어낸 성과"라고 공을 돌렸다.

또 그는 "일종의 근속 수당인 정근수당 지급에 공보의만 누락돼 있었는데, 지난 29대 집행부에서 정식 건의가 처음 이뤄졌고 이번 집행부에서 이어서 진행해왔다. 올해부터 1년에 2회 지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지)소 공보의가 흉부 X-ray 판독해서 발생되는 문제와 위험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김 회장은 "공보의 흉부 X-ray 판독 문제는 수년간 대공협에서 문제인식을 갖고 있던 사안"이라며 "이번 집행부에서 문제제기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실제 그 이후 교정시설 X-ray 판독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되면서 방사선사를 더 배치하는 것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도서 공동구매, 경조사 시 근조기 지원, 대공협 로고변경, 카카오톡 민원 상담 및 가이드라인 작성 등 회원 복지를 위해서도 힘썼다.

학술대회도 이번에는 두 번 개최됐다. 매년 여름 대전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는 물론 지난달 29~30일 서울에서도 마련됐다.

김 회장은 "1차진료 관련해 발전된 의학 습득의 기회가 한 번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항상 있었다"면서 "교육지원의 차원에서 비용이 많이 들지만, 다른 지출을 아껴 2회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공보의 진로와 관련된 개원세미나와 임상·미용진료를 주제로 열었다. 생각보다 참여가 많아서 마감 이후에도 신청 문의가 계속됐고, 공보의가 아닌 일반 의사도 문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젊은 의사로서 세계의사들의 이목도 집중시켰다. 지난해 10월, 세계의사회 젊은의사네트워크(JDN) 회의에 참석해 '최고의 발표국' 선정에 기여했다.

김 회장은 "5~6년 전부터 대공협·대전협 회장이 젊은 우리나라 의사 대표로 참석해왔는데, '최고의 발표국'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외에는 공보의 제도가 전무하다. 그러다보니 젊은 의사가 의료취약지에서 공보의로 활동한다는 것에 관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다른 나라의 젊은 의사들은 우리나라처럼 공식 조직에 선거를 통해 대표가 된 사람들이 오는 게 아니라서, 젊은 의사들의 조직적 활동에 대한 문의를 굉장히 많이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통해 우리나라 젊은 의사들이 국제적인 자리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기 집행부에게는 추구하는 바를 자신감 있게 추진해나가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임기 1년이 어떻게 보면 짧을 수 있다. 생각하고 있는 정책 개선에 대한 과제를 미리 준비하고, 3월 임기 시작 전까지의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우리 집행부가 해온 것들을 이어나가는 것도 좋겠지만, 자신들만의 색깔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힘 있게 추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회원과 협회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에는 협회가 거리가 멀게 느껴지지만 당장 사소한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도움을 요청하는 곳 역시 협회"라며 "필요한 문제 개선이 있으면 즉각 알려줘야 협회 또한 긴밀히 대응할 수 있고 회원과 협회의 거리가 좁아져야 정책 개선에도 더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올해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해 대공협에 대한 관심이 오르긴 했는데, 1회성이 아니라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공보의가 있는 날까지 좀 더 안정되고 실질적으로 의료취약지역에서 공공의료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전문인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지선 기자  sundrea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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