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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醫, 고문초청간담회 성료…"어려운 의료계, 서로 단합해야"
서울시醫, 고문초청간담회 성료…"어려운 의료계, 서로 단합해야"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6.11.09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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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회원들, 의료계 자정 노력의 필요성·서울시의사회의 중심적 역할 등 강조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김숙희)는 지난 8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 36층 벨뷰룸에서 `2016년 고문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료계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선배님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었다.

김숙희 회장

이날 김숙희 회장은 “지난해 서울시의사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고, 올해 100주년사를 출판해 잘 마무리 지었다. 모두 고문님들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 덕분”이라며 “서울시의사회는 선배님들께서 이룩하신 성과를 바탕으로, 회원의 권익과 의사 단체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에 어려운 난관이 많다. 최근 국회 입법과정에서 진료행위를 규제하고 의사들의 처벌을 강화하는 여러 법안이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 의사 단체의 임원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대한의사협회가 대국회, 대정부 차원에서 좀 더 조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한 고문 여러분의 많은 조언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시의사회는 각구의사회, 특별분회와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회원 간의 소통과 신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회원 성금으로 매일 오후 6시 56분 교통방송에 40초 공익 방송광고를 진행 중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고문님들의 여러 조언과 말씀, 서울시의사회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승행 의장

주승행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대의원회 활성화를 위해 각구 대표 대의원회의나 대의원회 주최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일반 회원이나 대의원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면서 “의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많은 회원들의 참여의식이 필요하다. 이를 구축하는 것이 대의원회고 의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고문님들의 조언 귀담아 듣고 마음에 새겨, 의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웅 고문

이상웅 고문은 “어려운 시기에 의료계를 이끌어나가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최근 의료계에서 발생한 분쟁이 법원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 전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 의사들의 주장만 펴지 말고, 차선이나 차차선의 정책도 받아들일 수 있는 아량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인호 총무이사는 △의료법 등 법률 제·개정 관련 의견 20여 건 제출 △회칙개정위원회 개최 △서울시장 면담을 통한 상호 협력방안 모색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 시범사업 반대를 통한 사업내용 수정 △2016 감염병 대비 전문 의료인력 확보 지원사업 추진 △간호조무사 보수교육 위탁교육 참여 △노인요양시설 촉탁의사 교육 실시 △라디오캠페인 광고 실시 △온라인 면허신고 시스템 개편 안내 등 서울시의사회 주요 회무와 행사 추진사항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만찬 후 자유토론에서는 의료계의 자정 노력의 필요성과 의료계 내에서의 서울시의사회의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이윤성 대한의학회 회장은 “이제 의사의 수가 11만 명이 넘는다. 의사면허를 가졌다고 해서 모두 ‘의사’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예전처럼 모든 회원을 껴안고 가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면서 “이들을 제대로 정화하지 못하면 진짜 의사들 또한 신뢰를 잃는 불합리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의협에서 면허관리 기구를 만든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화숙 전 한국여자의사회장은 “미용에 치우쳐 있던 피부과가 진짜 피부질환에 초점을 두며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치과의사의 보톡스 시술에 대해 구강치료에 나서겠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펼치고 있다”면서 “개원가 비급여 비용 문제도 큰데, 각 학회나 의사회가 중심이 돼 자체적인 정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통해 의사들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부의 견제에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서울시의사회의 역할이 아주 중요한 시기다. 의협과의 관계가 너무 가까워도, 멀어서도 안 된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이제 서로 한 목소리를 내, 어려운 난국을 타파해나가야 하고, 그 중심에 서울시의사회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희백 고문은 “서울시의사회가 회장단을 중심으로 열심히 해 주고 있다”면서 “뭔가 색다르게 의-정 관계를 활성화 시켜 회원의 복지 향상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호 고문은 “김숙희 회장이 대내외적으로 열심히 발로 뛰고 있다. 라디오방송 적극적인 홍보활동, 서울시장과의 면담 등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주승행 의장도 마찬가지로 임기 2년 동안 100년 역사의 서울시의사회 회칙을 전면 개정하기 위한 작업 중이다. 의사회와 대의원회가 서로 손발이 잘 맞아서 서울시의사회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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