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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글쓰기 붐'에 이어 '독서붐'도 급속 확산
의사들, '글쓰기 붐'에 이어 '독서붐'도 급속 확산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6.10.30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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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의학문인회, 1회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_대상 이하린씨 '내 생의 마지막 저녁식사'
지난 27일 서울시의사회 의학문인회 주관의 제1회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후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사진 앞줄 좌측에서 네번째>과 유형준 의학문인회장<사진 앞줄 우측에서 세번째>, 영예의 대상 수상자인 이하린씨<사진 앞줄 좌측에서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형준 회장<사진 왼쪽>의 인사말에 이어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사진 오른쪽>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의사들의 글쓰기붐에 이어 독서붐도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이는 다름아닌 지난 해 창립된 서울시의사회 의학문인회의 활발한 독서모임 등을 통해서다.

의학문인회(회장 유형준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총무 김석연, 간사 김현정)는 창립 1주년을 맞아 마련한 제1회 독후감 공모전에서 출품한 21편의 작품중 선정된 10편에 대한 서울시의사회 주최 시상식을 지난 27일 오후7시 서울시의사회관 1층 회의실에서 주관했다. 또 이날 영예의 수상자들에게 의사들의 ’독서 고양을 통한 글쓰기 확산‘에 앞장서 줄 것을 독려했다.

이날 수상한 영예의 당선작은 △대상 <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_되르테 쉬퍼> 이하린(아름다운 피부과) △최우수상=<페스트_까뮈> 최주현(서울밝은세상 안과) △우수상=<참 괜찮은 죽음_헨리마시> 변세진(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바람이 되고 싶었던 아이_로렌차 젠틸레> 김정일(김정일 정신건강의학과) △장려상=<소송_프란츠 카프카> 정재호(정재호 성형외과), <무의미의 축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_밀란 쿤데라> 정인순(인천기독의원), <소금_박범신> 서향근(한마음요양병원) 등 모두 7편이었다.

이날 열린 시상식은 유형준 의학문인회장의 인사말,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의 축사, 2016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공모 및 심사과정 소개, 시상_서울시의사회장 및 의학문인회 임원, 수상자 소감_대상 이하린, 심사평_시인 정선, 축하 시낭송_시인 문미란), 기념촬영 및 폐회,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유형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존경하는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님, 수상자와 가족 여러분, 우리 서울시의사회 의학문인회 회원 여러분. 제1회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에 함께 하여 주셔서 감사하다. 먼저, 수상자 여러분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지난 해 9월15일 서울시의사회 의학문인회는 ‘문학으로 친목을 돋우고 참된 의성을 튼튼하게 하여 의료계 및 사회와의 좋은 소통을 지향하고자’ 바로 이 자리에서 창립했다.“며 ”이후 독서 모임, 글쓰기 등을 지속적으로 해오면서, 창립 취지를 보다 더 구현코자 독후감 공모전을 개최해 지금 시상식을 갖게 되었다.“고 감회를 나타냈다.

정선 시인이 제1회 독후감 공모전의 수상작 선정에 대한 심사평을 하고 있다.
대상 수상자인 이하린씨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유 회장은 ”이번 공모전은 ‘회원의 독서를 고양함으로써 의학과 문학의 합력(合力)을 통한 참된 의성(醫性) 강화 진작’을 그 목적으로 삼고 있다.“며 ”의성은 의사의 특성이다. 의사는 Wililam Sullivan 교수의 의견을 빌리지 않더라도 가치관, 지식, 숙련성 등의 전문성과 사명감, 도덕성 등의 직업성, 2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2가지 특성이 골고루 알찬 의사가 바로 참된 의성의 의사“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바로 오늘 이 시상식장은 직업성과 전문성의 합력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독서를 통해 의사의 특성이 참된 의성으로 튼튼해짐을 목격하고 공감하는 자리라고 믿는다“며 ”본 공모전이 잘 이루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수필가인 김숙희 회장님과 심사를 맡아주신 문예바다 편집장이신 정신 시인님 그리고 열정을 다해준 의학문인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축사를 통해 ”애써 주신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첫 번째 시상식, 첫 발자국을 남기면서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도전과 열정이 필요하다.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것은 간단하다. 중간 과정이 중요하다고 본다. 괴테의 말이다. 그래서 더욱더 발전, 첫발자욱이 아니라 마지막 끝까지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의사들이 책도 많이 읽었으면 한다. 특히 생각을 많이 하고 글로써 나타내는 것 참 중요하다.“며 ”의학문인회 독서 모임 등을 통해 열심히 노력하셔서 문학이 의학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서로 위로하고 좀 더 따뜻한 인간을 만드는데 큰 역할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의학문인회의 지속적인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저도 서울시의사회를 통해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미란 시인의 축하 시낭송 모습.

김석연 총무이사는 공모 및 지난 10월8일 심사 과정 등을 소상히 소개했다.

김 총무는 ”독후감 작품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오지 않았다. 20여편의 공모작품을 1차 심사했으며 이중 10편을 유형준 의학문인회장과 정선 시인, 김기원 의사신문 편집국장이 엄격히 심사,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번의 수상작들은 의사신문에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선 시인은 심사총평을 통해 ”의학문인회의 제1회 독후감 공모전 심사라서 의외로 부담이 컸다. 좋은 작품을 뽑아야 하는 것 때문이다. 혹 의학문인회에 누가 될까봐 노심초사했다. 다행히 3명의 심사위원 의견이 거의 일치, 쉽게 수상작을 선정할 수 있었다. 문학과 의학에 대한 의견차를 예상했으나 심하지 않아 다행스러웠다“고 전했다.

정 시인은 ”대상인 이하린씨의 ‘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는 문장이 쉬웠으며 체험도 녹아 있었고 특히 읽는데 무리가 없었다.“며 대상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 후에는 인근 식당에서 만찬을 갖고 수상자들의 공모전 후일담 및 의학문인회의 향후 계획 등과 관련,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7명의 수상자들은 의학문인회 회원으로 자동 가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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