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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에게 다가서는 해" 선언
"시민에게 다가서는 해" 선언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0.01.06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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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사회는 2010년을 ‘시민에게 다가서는 해’로 정하고 ‘쌀 100만Kg보내기운동’ 등 보다 적극적인 사회봉사활동을 다짐하는 한편 개원가에서는 수도권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을 지역 대학병원으로 적극 안내하고 지역 대학병원들은 수술이 끝난 환자들을 다시 동네의원에 보내는, 이른바 상생의 의료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부산광역시의사회(회장·정근)는 지난 5일 오후 7시 부산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설동근 부산광역시교육감, 안경률·유기준·김정훈·안홍준 국회의원 및 전점수, 김성규, 정홍경, 소동진 고문, 박기하, 김창국, 변재욱, 서진근, 전수일, 김익모 고문과 정근 회장, 이준배 대의원회 의장 등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신년 인사회를 가졌다.

정근 회장은 인사말에서 “2010년 경인년 한해 모든 회원들이 호랑이의 우렁찬 정기를 듬뿍 받아 한국 사회를 주도하는 소중한 일꾼이 되시기를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정 회장은 “지난 10년의 의료계는 암흑기이면서도, 부산지역 의료인들의 저력을 확인한 시기”라고 지적하고, “의료인들을 범죄인으로 내모는 악법들과 소신진료의 발목을 잡는 숱한 규제 속에서도 묵묵히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감내함으로써 대한민국은 구미 선진국들도 부러워하는, 세계 최고의 국민건강보험제도를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었다”고 의사 회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또 “과거 의약분업 등 주요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 우리 사회는 우리 보건 의료인들의 주장들이 밥그릇 싸움으로 오도된 탓에 많이 신뢰를 잃었으나 최근 들어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시민건강걷기대회 등 의사들의 사회 참여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사회의 시선도 따뜻하게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인 가중처벌 금지 등 부산의사들이 서명운동 등을 통해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하고, 간호사의 잘못인데도 불구하고 1심 재판부에서 해당 의료기관의 개설 의사를 공범으로 처벌했던 사안이 의사 가중처벌금지로 인해 2심 재판부에서 개설 의사에게 무죄를 선고하는 등이 의료계에 대한 우호적인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라고 정 회장은 말했다.

정 회장은 “이제는 의사들이 국민에게 다가가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진료실을 박차고 나서 국민들 곁에 머물면서 국민들을 의료계의 우군으로 끌어들여 각종 보건의료정책 수립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해 의료 공급자인 의료인과 수요자인 국민들이 중심이 되는 정책이 만들어지고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끝으로 “올해 말 KTX가 부산까지 연장 개통된다면 부산에 최악의 의료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모든 부산 의료인들이 적극 나서서 부산 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환자들의 수도권 의료기관 선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의료인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부산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부산지역 대학병원과 개원가의 협력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특히 개원가에서는 수도권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을 부산지역 대학병원으로 적극 안내하고 지역 대학병원들은 수술이 끝난 환자들을 다시 동네의원에 보내는, 이른바 상생의 의료를 펼처자고 호소했다.

또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은 “지난해 신종플루로 인해 시민들이 힘들어할 때 부산광역시의사회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예방 및 치료활동에 나서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의사회를 치하했다. 허남식 시장은 “부산광역시는 원자력의학원 부산유치를 계기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기준 국회의원 둥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도 한결같이 “현재 의료수가의 비현실화, 의료인 3중 처벌 등 의료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며 의사회를 격려했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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