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항암신약개발사업단·에이비엘바이오, 항암신약 공동개발 협약
항암신약개발사업단·에이비엘바이오, 항암신약 공동개발 협약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6.10.11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중항체 기반기술의 항암제 후보물질 공동 연구개발 추진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단장·김인철, 주관연구기관 : 국립암센터)과 에이비엘바이오㈜(대표·이상훈)는 최근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항암제 후보물질인 NOV1501(ABL001)에 대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한 협약의 내용은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이중항체 물질에 대한 임상 1상 및 2상을 수행하고 이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사업단은 지난 5년간의 1차 운영기간 중에 진행한 다수의 임상과제, 특히 항체 후보물질 개발로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NOV1501의 성공적 개발을 견인하겠다는 입장이다.

항체신약은 합성신약에 비해 개발비용이 상대적으로 크고 국내 제약업계의 개발 여건이 아직 성숙되지 않아 개별 기업이 보유한 역량만으로 개발 과정의 여러 난관을 돌파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사업단의 개발 전문역량과 에이비엘바이오의 연구 역량이 더해지면 이러한 난관들을 극복하고 NOV1501를 글로벌 수준의 항암신약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OV15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독자적인 이중항체기반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ABL001)이다. NOV1501은 암조직의 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VEGF와 DLL4를 동시에 표적하여 암조직 내 혈관 형성과 혈관 관류기능을 저해하는 동시에 ‘항종양작용(anti-tumor)’이라는 별도의 작용으로 암조직의 성장을 막는다.

단일 항체가 두 가지 표적을 동시에 결합하기 때문에 각각의 단독 표적에 결합하는 개별 항체보다 우수한 항암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각기 다른 두 가지 항체약물 처방의 부담이 줄어 비용이나 약물투여부담 측면에서 암환자의 편익이 높아지고 추가적인 항암 칵테일요법 및 면역항암요법(immuno-oncology therapy) 적용도 보다 수월해지는 장점이 있다.

NOV1501의 경쟁물질은 동일한 타겟에 작용하는 VEGF/Dll4 이중항체들로, 미국의 온코메드(OncoMed) 및 엡비(Abbvie)가 각각 임상 1상 연구를 수행 중이다. 특히 온코메드의 이중항체(OMP-305B83)는 대표적 면역항암항체 치료제인 PD-1 항체에 대한 병용치료 임상 시험(Phase 1b)도 준비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NOV1501에 적용된 고유한 이중항체 기술 차별성을 살려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병행치료 및 바이오마커 발굴 등의 중개연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사업단 지원을 통해서 빠른 시일 내에 효율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하여 글로벌 선두 업체를 추격한다는 전략이다. 올해에는 임상 시료 생산을 개시하여 내년 5월경 식약처 임상시험승인과 함께 국내 임상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은 2011년부터 5년간 1기 동안 436억원의 사업비를 정부로부터 지원 받아 신약개발 전문가들이 직접 후보물질을 선정하고 비임상부터 초기임상까지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최근에 2기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1기에 구축한 신약개발 시스템과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김동희 기자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