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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상대병원, 지역 최초 치매 조기진단‘F-18 플루트메타몰 PET-CT’ 검사 도입
창원경상대병원, 지역 최초 치매 조기진단‘F-18 플루트메타몰 PET-CT’ 검사 도입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6.10.10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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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상대병원(원장·정기현)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진단 할 수 있는 ‘F-18 플루트메타몰 PET-CT(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 검사를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수는 약 66만명으로 추산되며 65세 이상 어르신 10중 1명은 치매일 정도로 흔한 병이 됐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는 국내 치매유형 중 약 70%를 차지해 조기 진단을 통한 질환 관리가 시급하다.

기억력, 사고력 및 행동상의 문제를 야기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뇌질환이며,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신경에 축적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속의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분해되지 못한 채 과도하게 뇌에 쌓여 뇌 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주어 발생한다. 이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적은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발생하므로 치매 조기진단의 중요한 생물학적 지표다.

F-18 플루트메타몰 PET-CT는 이러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 분포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다. 방사성의약품으로 쓰이는 ‘F-18 플루트메타몰’이라는 물질이 베타아밀로이드와 결합하여 뇌에 축적된 베타아밀로이드 양을 뇌 영상으로 보여주게 되는데, 타 검사는 단면을 흑백으로만 보여주는 데 비해 ‘F-18 플루메타몰 PET-CT'는 컬러 영상으로 구현하므로 진단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 검사의 안정성 및 유효성은 미국 식품의약국(2013년)과 유럽 의약품청(2014년)의 승인을 통해 입증됐으며 국내에서도 2015년 8월 품목 허가 승인, 2016년 2월 신의료기술 평가를 받았다.

창원경상대병원 핵의학과 윤석호 교수는 “새롭게 도입된 F-18 플루트메타몰 PET-CT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더욱 정확한 진단과 조기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동반할 수 있는 다른 퇴행성 뇌질환의 예후 예측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역 최초로 ‘F-18 플루트메타몰 PET-CT’검사를 도입한 창원경상대병원은 지역민이 수도권을 가지 않고도 알츠하이머 치매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가능해져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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