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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개원 프로젝트, 공동개원 필수인가? 선택인가? 〈상〉 
공동개원 프로젝트, 공동개원 필수인가? 선택인가? 〈상〉 
  • 의사신문
  • 승인 2016.10.1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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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새로운 시각에서 `병의원 경영'을 조망하다 〈107〉
김강현 골든와이즈닥터스 병원경영지원팀장

의사들의 상당수가 첫 개원 시에 처음으로 고민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공동개원인지? 단독개원인지?'를 고민한다. 하지만, 공동개원 경험이 있는 의사들의 상당수가 공동개원을 고려하지 않는다! 이유가 무엇일까?

필자는 2008년부터 골든와이즈닥터스(병원전문 경영컨설팅 회사)에서 의사 분들의 개원 프로세스를 지원해 왔다. 준비되지 않은 공동개원을 경험한 의사 분들 사이에 아래와 같은 문제점들이 확인된다. (인용: 정현숙, “집단개원의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 중앙대학교 행정대학, 1995)

 1. 소득분배 시 갈등, 54.1%
 2. 타 의사와의 인간관계, 26%
 3. 무사안일주의 경향, 7.6%
 4. 장비이용문제, 5.3%
 5. 개인수입의 제한성, 2.9%
 6. 고용인력의 활용에 대한 갈등, 2.4%
 7. 기타, 1.2%

하지만, 연구에서는 종종 평가할 수 없는 요소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측정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더욱 많다. 위와 같이 오래 전부터 공동개원의 문제는 대두되어 왔으며 미리 경험한 선배 및 동료 의사들 사이에서 준비되지 않은 공동개원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추세는 어떠한가? 정확한 지표를 집계할 수는 없지만, 필자의 경험을 보자면 과거와는 확연히 다르게 공동개원은 늘어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공동개원은 의료시장에서 우리병원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인 것이다. 이 말은 단독개원으로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갈 수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공동개원이 좀 더 효과적인 전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개원 시 효과적인 선택(공동/단독개원)이 어떠한 것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자.

공동개원 시에는 인력과 공간 장비 등을 공유할 수 있으므로 병원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병원운영을 나누어 관리할 수 있으므로 단독개원 시보다는 좀 더 효율적으로 병원을 관리 감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재무는 A원장'이, `인사는 B원장'이 하는 식이다.

반면에 단점이 발견되기도 한다. 함께하는 원장의 경영 철학이 다르다면 병원경영에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분은 투자를, 한 분은 절약을' 주장하는 경우이다. 그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또한, 세무적인 측면에서도 여러 명이 한 병원에 소속되어 있으므로 개인적인 비용지출이 자유롭지 못하다.

그리고, 배분문제에 있어서도 공동개원 후기에는 상당한 마찰이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그런 모든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공동개원 시 병원경영을 좀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대형 네트워크 병원과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도 공동개원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원인 중에 하나이다. 그만큼 단독개원의가 의료시장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마케팅이나 병원인프라를 유지하는 경영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확대되는 개원시장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차별성을 단독개원에서 찾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2015년 3분기까지의 요양기관의 개·폐업 현황을 보면 별표와 같다.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현재 개설되고 있는 요양기관의 숫자는 약 5000개이다. 또한, 약 4000개의 요양기관이 폐업되고 있다. 폐업된 병 의원 중에서 재 개원을 한다고 가정해도 신규개원의 숫자는 매우 많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실정에서 신규개원의 차별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말해, 공동개원이 대두되는 이유는 이러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병원이 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현명한가이다. (의과총계 개원의 수: 2만9443/ 치과총계 개원의 수: 1만6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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