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식약처 퇴직자 19명, 유관기관 재취업"
"복지부·식약처 퇴직자 19명, 유관기관 재취업"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6.09.0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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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자 의원, '정부의 관피아 척결의지 실종' 지적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위직 출신 19명이 관련 기관 기관장 등으로 임명된 것으로 조사돼, 관피아 문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지난 1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 산하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퇴직공직자 산하기관 및 공직유관기관 재취업 현황’ 및 ‘최근 3년간 정현원 현황’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최 의원의 자료 분석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산하기관 및 공직 유관기관 25개 중 13개 기관에 모두 19명의 퇴직 공직자들이 안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관별로는 복지부 퇴직공직자들이 10개 산하기관에 15명, 식약처 퇴직공직자들이 3개 기관에 4명이 각각 재취업해 근무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퇴직 후 3년 이내에 산하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퇴직한 A씨의 경우, 2015년 8월 18일 퇴직한 당일 보건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재취업했으며, 식약처 지방청장으로 2015년 5월17일 퇴직한 B씨는 14일 뒤인 26일 한국희귀의약품센터 원장으로 취임했다.

심지어 퇴직한 당일 산하기관 및 유관기관으로 재취업한 인원도 10명(52.6%)으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관피아 관행으로 정부와 산하 공공기관의 몸집만 불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25개 공공기관 등의 정원은 2013년 2만7,635명에서 2016년 3만979명으로 3344명이 늘어나 3년간 조직이 12.1%나 확대됐다.
 
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관은 국민연금공단으로, 2013년 4791명에서 2016년 5628명으로 837명이 증가해 조직 규모가 17.5% 늘어났다. 다음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같은 기간 동안 532명이 증가했다. 당초 1917명에서 2449명으로 28%나 증가했다.

증가율로 따지면 한국보육진흥원이 가장 높았다. 2013년 59명에서 2016년 328명으로 269명이 늘어나, 456%나 증가했다.

이에 최도자 의원은 정부의 관피아 척결 의지가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현행 공직자윤리법 상 산하 공공기관·공직유관기관은 안전감독, 인허가 규제, 조달업무를 수행하는 공직유관기관, 대학과 종합병원 및 사회복지법인 등을 제외하고는 정부공직자위원회의 취업심사를 받지 않고도 재취업할 수 있고, 취업제한 기간(퇴직 후 3년)도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기관장 선임 시,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을 받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 주무 기관의 제청, 대통령의 임명 등 여러 단계를 거치도록 되어 있으나 평가 항목, 후보별 점수 등이 비공개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사태 이후 정부가 관피아를 척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나, 사실상 전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최도자 의원은 “정부는 인사 적체의 해소 수단으로 퇴직 고위공직자들을 산하 공공기관 등에 재취업시키는 것을 묵인하고 있다”며 “정부와 산하 공공기관의 공생으로 공공기관의 몸집 불리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복지부장관과 식약처장은 방만한 관피아 인사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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