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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교사절들 ‘의료 한류’의 중심 서울 강남 우리들병원 방문
주한 외교사절들 ‘의료 한류’의 중심 서울 강남 우리들병원 방문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6.07.21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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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29명, 척추질환 전문의 강연에 이어 치료 시연에도 참여

우리나라에 주재하는 주한 외교사절들이 ‘의료 한류’의 진원지를 찾았다. 의료 현장을 찾아 의료 한류의 기폭제가 된 우리나라의 첨단 치료법과 진료 시스템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자국 환자 치료에 활용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우리들병원은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대사 부부와 하니 모아와드 셀림 라비브 주한 이집트 대사 부부 등 한국에 주재하는 외교관 29명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 우리들병원(원장·김호진)을 찾아 척추 치료기술과 의료시스템을 살펴보고, 직접 치료에 참여하는 행사를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외교관들이 특정 병원을 찾아 전문의 강연을 듣고 진료시스템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날 주한 외교사절 방문행사에는 이란 등 17개국 대사 부부 등 29명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방문행사에는 하산 타헤리안 이란 대사, 하니 모아와드 셀림 라비브 이집트 대사, 투라 테트 오 몽 미얀마 대사, 페터리스 바이바르스 라트비아 대사, 아스카 베쉬모프 키르히스탄 대사, 샤르프조 유스프 타지키스탄 대사 등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으며, 이라크, 루마니아, 체코, 아프가니스탄은 부대사를, 러시아에서는 무역대표부 부대표를, 아랍에미레이트와 불가리아, 우즈베키스탄, 터키, 루마니아, 아프가니스탄, 베트남에서는 상무관 등 고위 외교관들을 파견했다.

외교사절들은 강남 우리들병원 본관 및 신관을 찾아 최신 의료장비와 선진화된 의료시스템을 견학했으며, 외국인 입원병동과 국제환자센터 등 외국인 환자들을 위한 전용시설을 둘러본 데 이어 운동 및 물리치료실에서 도수 치료 등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앞선 진료 수준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유익했다”면서 “이런 경험이 한국 의료에 대한 신뢰감 증진에 기여해 척추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해외 환자들이 한국을 찾는 중요한 계기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하니 모아와드 셀림 라비브(Hany Moawad Selim Labib) 주한 이집트 대사는 “한국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발전을 이룬 나라이다. 특히 의료 분야는 최근 20∼30년 동안 급성장을 하면서 선진국과 경쟁하는 위치에 도달했기 때문에 그 성장 비결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서, “이집트에서도 우리들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자국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우리들병원의 최소침습 치료에도 큰 관심을 표명했다. 한 참석자는 “우리들병원 의료진의 비수술 치료에 대한 연구 논문을 인터넷에서 직접 검색해 확인했다.”면서 “자국에서 척추질환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의료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우리들병원은 지난 2006년 외국인 환자를 처음 유치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거듭해 2015년까지 연실환자가 총 1만 120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갈수록 해외환자의 국적도 다양해져 지금까지 우리들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국가만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등 의료선진국은 물론 중국,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러시아, 몽골 등 126개국에 이르고 있다.

특히, 2011년 1월 두바이 우리들척추센터를 설립하고, 2012년 4월 UAE 아부다비 보건청과 환자송출 MOU를 체결하는 등 중동지역 환자들의 유입이 크게 늘어 2012년 64명, 2013년 75명, 2014년 155명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우리들병원의 앞선 의료 수준과 신뢰가 이끌어낸 결과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김호진 원장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의 수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우리들병원도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 치료를 받던 러시아와 중동권 환자들의 방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변화가 우리의 척추질환 치료 수준을 반영한 것인 만큼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우수한 의료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한편, 인적·물적 인프라를 확충해 해외 의료시장 개척에 나선다면 국익 창출은 물론 국가 브랜드 확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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