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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심장센터, 생후 3개월 영아 심장이식 성공
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심장센터, 생후 3개월 영아 심장이식 성공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6.07.19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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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심장센터(센터장·이형두)는 최근 생후 3개월의 영아의 심장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내원 시 3개월, 5.3kg이었고 원인불명의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진단된 환아는 심근 수축기능이 심하게 저하되어 있어 체외막산소화장치(ECMO)에 의존하고 있는 급박한 상태였다. 영아기 심장 공여자가 나타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심장이식 대기자로 등록하고 기다리던 중 기적적으로 서울대병원에서 7개월 10kg의 뇌사자가 발생하여 심장을 기증받게 됐다.

흉부외과 성시찬, 김형태, 최광호 교수가 공여자 심장 적출 및 심장이식 수술을 담당했고, 소아청소년과 김지나 교수가 이식 전후 관리를 맡았다. 환아는 수술 후 잘 회복되어, 최근 외래로 와서 확인한 결과, 경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부산대병원은 2014년 6월 첫 심장이식을 시작하여 2016년도 7월 현재까지 10례의 심장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는데 이 환아가 9번째 수술이었다.

최근 5년 국내 통계자료를 보면, 연간 심장이식 환자는 약 120례 정도 되나 그 중 18세 미만은 연간 15례 정도, 1세미만의 영아에서는 최근 5년간 단3례 있었다. 김지나 교수는 이번 이식수술의 성공은 복잡성 선천성 심장병이나 말기 소아 심부전 환자에서 국내 소수 센터에서만 행해지던 소아심장이식이라는 치료영역에 본원 소아심장센터가 첫 발을 내딛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한 소아영역의 특수성으로 공여자가 나타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공여자 부모의 용기 있는 선택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기에,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국내 소아 장기이식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사례라고 언급했다.

복잡성 심기형의 치료로 이미 정평이 나있는 양산부산대병원 소아심장센터에서 이번 이식을 성공함으로써 영남지역 소아 심장병 환자의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린 쾌거로 호평받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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