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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궁경부암 연구, 세계 표준화에 기여
한국의 자궁경부암 연구, 세계 표준화에 기여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6.07.13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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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부인종양연구회(KGOG) 유상영·김문홍 박사팀 연구, NCCN 가이드라인 인용
유상영 박사

대한부인종양연구회(KGOG)에서 시행한 자궁경부암의 재발위험도에 관련된 다기관 임상연구(원자력병원 유상영·김문홍 박사 연구팀)가 2016년도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 라인에 인용됐다.

이 연구는 근치적 자궁절제술 후 중간 위험군에 속한 자궁경부암 환자의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 ‘4 factor model’을 정립한 것으로 기존의 모델에 비하여 높은 재발 예측율을 보여 NCCN 자궁경부암 가이드라인에 인용됐다.

중간위험군 환자는 근치적 자궁절제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서 선암세포성분(adenocarcinoma or adenosquamous carcinoma), 미세림프관침범(lymphovascular space invasion), 종양크기 3cm 이상, 심부 자궁경부기질침윤(deep stromal invasion)의 4 가지 요인 중 2가지 이상 양성인 경우 중간위험군으로 분류한다. 기존의 Sedlis의 기준보다 좀 더 간결하면서 예후 예측력은 우수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NCCN은 27개 암센터가 소속된 전문기구로 매년 암에 대한 연구결과를 종합하여 가장 적절한 암 진단과 치료 지침을 추천하는 가장 권위 있는 암 진료 가이드라인이다.

이 연구는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자궁 적출술 후 재발의 중간 위험군을 가진 환자 2158명을 대상으로 원자력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국내 총 15개 병원이 참여하는 다기관 임상연구이다.

연구결과 선암조직형의 존재여부, 종양의 크기(3cm), 심부기질침범(deep stromal invasion), 미세림프관 침범(LVSI)의 네 가지 요인 중 두 가지 이상 있을 때 중간위험군으로 분류하는 것이 자궁경부암의 재발과 연관되어 있음을 밝힌 것이며, 향후 이 지표를 통해 환자의 재발을 예측하여 적절한 보조 치료를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유상영 박사는 “한국의 자궁경부암 치료법이 세계적으로 공인 받은 만큼 환자들은 국내 의료진의 치료과정에 믿음을 갖고 암 극복 의지를 북돋는 계기가 되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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