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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 학술 경쟁력 높이고 여성 리더십 키운다
여의사, 학술 경쟁력 높이고 여성 리더십 키운다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6.06.29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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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사회, 제10회 여성건강 학술 심포지엄 개최…MSD 줄리 거버딩 부사장 초청 강연

여의사들이 모여 여성 건강에 대한 최신학술 동향을 공유하고 여성 리더십 향상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여자의사회(회장 김봉옥)가 지난 28일 오후 7시 나인트리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제10회 여성건강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봉옥 한국여자의사회장

김봉옥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4월 제28대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회원들의 국내외 학술활동을 지원하고 인적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여의사 리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에서 여의사 회원 모두가 의료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높여 나갈 방안을 함께 생각해보자”라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홍정용 대한병원협회장, 박경아 세계여자의사회장 등 의료계 지도자들과 150여 명의 여의사 회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현재 의료계는 거센 변화의 파고를 맞고 있다”면서 “이 중대한 고비를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해 의협은 최근 범의료계 비대위 제3기 조직을 구성하고, 보건의료 규제 기요틴을 저지하기 위한 전열을 재정비했다.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여자의사회 회원 여러분도 큰 역할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배움을 멈추지 않고 지식의 습들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국민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이 의사 본연의 역할”이라며 “질병에 고통 받는 국민을 진료 하는데 있어 이 자리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MSD의 글로벌 공중 보건정책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는 ‘줄리 거버딩’이 ‘여성건강과 여성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다. 줄리 거버딩 부사장은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을 지낸 공중보건 전문가로 포브스와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여러 번 이름을 올렸다.

MSD의 글로벌 공중 보건정책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는 ‘줄리 거버딩’이 ‘여성건강과 여성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다.

줄리 거버딩은 이날 강연에서 저개발국가에서의 모성사망에 대한 문제점과 그 실례를 소개하고, 전 세계 여성의 건강증진을 위한 전문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MSD가 생명존중 기업으로서 세네갈 등 아프리카를 비롯한 국제사회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내용도 함께 소개 했다.

줄리 거버딩 부사장은 “약 2분마다 여성 1명이 임신과 출산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이는 하루 800명 이상에 달하며, 대부분이 개발도상국의 여성들이다”면서 “MSD는 전 세계의 모성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10년간 5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동안 CDC에서 일한 경험과 현재 MSD에서 일하면서 여의사로서, 리더로서 겪었던 어려움과 그 성공 스토리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Speak last', 'Walk your talk', 'Go to the store', 'Creat a big tent', 'Dream big' 등의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줄리 거버딩 부사장은 “협업과 경청이 중요한 덕목이다. 회의에서는 구성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때론 마지막에 발언한다”며 “또 내가 추구하는 가치의 길을 걸으려 노력한다. 공중보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이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CDC에서 일할 당시 상사 버니 마커스에게 많이 배웠다”면서 “그는 현장에 나가야 한다고 했다. 보고받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 일어나는 일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다음으로는 ‘여성건강을 위한 성인 백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가톨릭의대 최정현 교수(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의 강연이 있었다. 최 교수는 이날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에 대해 집중 소개하고,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특징과 효과, 9가 백신의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 등을 공유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제10회 MSD신진연구비’ 시상이 있었다. 조선영 경희의대 진단검사의학과 조교수가 ‘빈혈기전에 따른 철대사의 혈소판 형성 및 활성에 대한 영향 기전 연구’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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