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임원 아카데미<36>
학회 임원 아카데미<36>
  • 의사신문
  • 승인 2009.12.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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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는 학술단체인 146개 학회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회원학회 지원사업의 하나로 매년 학회 임원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프로그램은 주로 회원 학회들이 갖는 공통의 문제점이나 관심사에 대한 발표와 토의다. 아울러 각 학회의 대표와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누고 단합의 시간을 갖게 된다.

금년에도 11월 24·25 양일간에 걸쳐 춘천의 라데나 리조트에서 제8기 임원 아카데미를 개최하였으며 필자도 대한의학회 홍보이사로 참여하게 되었다. 100여명의 학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덕 회장의 개회 인사와 김건상 자문위원의 `학회의 기원과 역할' 에 대한 기조 강연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금년 프로그램의 큰 주제는 `학회의 미래 지향적 체제 개선', `의료계 현안 문제', `학술지의 발간과 운영', `학회 운영', `특강' 으로 구성되었다.

필자는 학회 대표들로 구성된 행사가 익숙지 않지만 의학회 홍보이사로서, 유일한 개원의로서 `의학회와 회원학회에 바란다' 라는 연제를 개원의 입장에서 발표하였다. 내용은 미리 개원의 대표들에게 설문을 보내 취합한 결과로 개원가의 학회에 대한 정서와 요구사항들을 정리한 것이었다.

세부전문의제도(신양식 교수), 학회 회칙과 임원의 역할(정지태 교수)에 대한 발표와 함께 임상진료지침(이선희 교수), 신의료기술평가(이동수 교수), 보건의료연구의 현황과 발전(이왕재 교수) 등 의료계의 현안인 심각한 주제 발표가 쉴 틈 없이 계속되었다. 무겁지만 학회를 이끌 대표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참석자들의 인기를 끈 연제는 역시 특강 주제인 `영화로 칵테일을 배운다(김원곤 교수)' 와 `성학 개론(김원회 명예교수)' 강좌였다. 5개 국어를 하는 등 세간에서 기인으로 소문이 나 있는 김원곤 교수와 의사들에게도 생소했던 성학 개론을 열정적으로 강의한 김원회 교수의 강의는 며칠을 들어도 질리지 않을 무궁무진한 정보와 흥미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두 연자 모두 강연을 시작하면서 `강의 내용이 많아서 끝없이 이어질 수 있으니 시간되면 중지시키라' 고 하였고 모두들 정해진 시간을 아쉬워했다.

첫날 일정을 마친 후 저녁 식사를 하면서 참석한 사람들 각각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다. 특히 이번에 처음 참석한 교수들은 의학회가 준비한 프로그램들이 매우 유익했으며 학회 대표로서의 책임감과 대한의학회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는 소감들을 밝혔다. 발표시간에 충분한 질의와 토론이 안되었던 주제들은 식사를 하면서도 계속 이어졌다.

강원도라 그런지 식사 메뉴 중 쿠킹 호일에 싸서 구운 감자와 찐 옥수수가 유난히 맛있었다. 점심 식사를 하면서 창밖에 호수를 본 것 같은데 호반 도시춘천을 즐길 여유가 없는 것이 아쉬웠고 하루 일정이 더 남아 있지만 진료실을 비울 수 없어서 귀경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 날은 `SCI 등재를 위한 준비(이경수 교수)', `Korea PMC 및 KoreaMed Synapse(허선 교수)', `학회 학술활동 평가기준과 개선 방향(김선회 교수)', `학회 회원을 위한 세무가이드라인(최종상 교수)' 발표가 준비되어 있다. 모두 학회 운영에 꼭 필요한 연제들이다.

춘천 가는 길에 자동차 기름이 아슬아슬하여 고속도로 주행 중 톨게이트를 나와 기름을 넣은 후 다시 진입하기도 했고, 밤에 귀경 길에는 새로 개통된 고속도로 진입로를 찾지 못해 결국 구형 네비게이터의 안내대로 경춘 구 도로를 이용해 서울에 올 수 있었다. 항상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했는데 요즘은 계속 분초를 다투면서 일을 처리하게 된다. 스릴을 느끼며 살 나이는 지났는데 아무래도 일정 관리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김숙희<관악구의사회장ㆍ김숙희산부인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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