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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연구'와 '산업화' 연결고리로 '급부상'
서울아산병원, '연구'와 '산업화' 연결고리로 '급부상'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6.06.08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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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제2회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 개최_'미래의학 위한 중개 및 융합연구' 주제
<사진 오른쪽 부터> 명승재 의생명연구소장과 김종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조유숙 연구기획관리실장, 김영학 빅데이터센터 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에게 제2회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 관련 핫이슈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있다.
김종재 연구원장

서울아산병원이 그동안 막연했던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역할과 비전에서 벗어나 ‘미래의학을 위한 중개 및 융합연구’를 통해 ‘연구’와 ‘산업화’의 연결고리로서 급부상,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은 지난 해 메르스로 연기됐던 ‘제2회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을 오는 17일(금) 서울아산병원 동관6층 대강당에서 개최하고 새로운 국가 먹거리 창출에 본격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7일 정오 동관 18층 스카이라운지 룸에서 김종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병리과 교수)을 비롯 조유숙 연구기획관리실장(연구기획관리실 세션 대표, 알레르기내과 교수), 명승재 의생명연구소장(의생명연구소 세션 대표, 소화기내과 교수), 김영학 빅데이터센터소장(임상의학연구소 세션 대표, 심장내과 교수), 최재순 연구기획관리부실장(의공학연구소 세션 대표, 의공학과 부교수)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2회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 개최 의미와 진행상황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김종재 연구원장은 “이번 심포지엄 개최는 국제화를 위한 것이다. 연구중심병원은 국가적 R&D의 책임이 있다. 우리는 주로 실용연구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서울아산병원의 연구진행 상황을 소개했다.

또 명승재 연구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의 세션중 하나는 바이오 신약이다. 작년 한미약품의 잭팟 이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에서 세계 각국의 많은 연구자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나름대로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조유숙 연구기획관리실장은 “그동안 연구중심병원으로서 국가 미래 먹거리 창출이라는 역할 부여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제 연구중심병원은 아이디어의 뱅크로서 산업화까지 연결하는 독특한 공간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은 개원 이후 하버드의대와 7차례,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와 4차례 등 국제 의학 심포지엄을 공동개최해 왔다. 지난 2013년 독자 진행의 첫 국제심포지엄인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첫 국제심포지엄에는 총 9개국 해외연자 19명을 포함한 연자 66명을 비롯 1200명이 참석, 성황을 이루었다.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은 세계적인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대의학의 최신 지견을 논하고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국제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해외 초기임상 연구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번 '2016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의 주제는 ‘Translation and Convergence for Future Medicine(미래 의학을 위한 중개 및 융합연구)’다.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중개 및 융합연구는 최근 의료계의 핫이슈로 의료전문가들은 미래에는 진료와 연구, 산업이 결합된 융합의료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내 대형 병원들은 몇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첨단의료기술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나섰고 임상과 연구, 병원과 기업 간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김종재 연구원장은 “이번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은 미래 의료계의 먹거리 창출에 핵심적인 요소로 주목 받고 있는 중개 및 융합 연구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산업 ․ 정보 사회 이후 다가오고 있는 미래 사회에서 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창의성이 왜 중요하며, 그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스웨덴 4개국 석학 8명을 비롯 50명의 연자가 초대받아 풍성한 학술적 연구결과들을 소개하고 토론을 통해 방향성까지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종재 연구원장은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 개최의 주된 목표 중 하나는 네트워크 형성”이라며 “분과 세션의 세 가지 주제에 따라 네트워킹 룸도 세 곳이 준비되어 있다. 점심 식사를 하며 관심 분야가 같은 참여자끼리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두 개의 기조강연 세션과 세 개의 분과 세션으로 운영된다. 기조강연 세션은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산하의 연구기획관리실이, 각 분과 세션은 임상의학연구소, 의공학연구소, 의생명연구소가 기획했다.

기조강연 세션은 ‘해외 유수 기관의 의료산업화 모델’을 주제로 준비되어 있다. 분과 세션은 임상의학연구소가 준비한 ‘의료분야에서의 빅데이터’, 의공학연구소가 준비한 ‘의료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융합형 의공학 기술’, 의생명연구소가 준비한 ‘기초연구에서 치료제의 개발’로 라는 주제의 세부 강의를 접할 수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의 최근 연구 현황과 연구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연구 초록 포스터들도 전시된다. 또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현대중공업, IBM 코리아 등 아산생명과학연구원과 함께 중개 및 융합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기관과 아산생명과학연구원 내 입주하고 있는 기업들의 부스가 마련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국, 스웨덴, 캐나다 등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유명 석학들이 연자로 나온다. 특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임명하는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혁신 및 상업확장 부서 알렉산더 본 가바인 부총장은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산 ․ 학 ․ 연 혁신모델’에 대한 강의를 통해 연구 성과를 실용화, 사업화하고자 하는 연구원들의 목표 달성에 좋은 지침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데이비드 베이츠 교수는 브리검 앤 우먼스 병원 상임 부원장이자 하버드 공공보건대학 의료정책 경영학과 교수로 ‘임상연구 및 진료를 위한 애널리틱스의 활용’ 주제의 강의를 통해 의료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임상연구와 진료를 위한 애널리틱스 활용 사례를 더하여 설명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A*star(과학기술연구청)의 상임이사이자 BMRC(싱가포르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정부개발 총관 부서) 사장인 벤자민 시트도 ‘바이오폴리스 스토리:싱가포르 의생명 산업의 창조’라는 주제로 싱가포르의 산․학․연 협력을 통한 의생명 산업 혁신에 대한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2014년 전세계 15만명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급성심근경색의 예후 예측 및 치료방향을 제시한 논문을 세계적인 학술지 자마(JAMA)에 발표한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심혈관 분야의 최신 연구’를 주제로 강의를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8세대까지의 식도스텐트를 개발한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송호영 교수가 융합형 의공학 기술 섹션에서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기초연구에서 치료제의 개발로 사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강의가 준비되어 심포지엄 개최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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