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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봉옥 신임 한국여자의사회장
[인터뷰] 김봉옥 신임 한국여자의사회장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6.05.23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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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 사업 확대, 조직역량 강화, 네트워킹 확대 등 추진

한국여자의사회가 후배 여의사들이 전문가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밑바탕 만들기에 주력한다. 멘토링 사업 확대, 조직역량 강화, 네트워킹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봉옥 신임 한국여자의사회장(충남대병원장)은 23일 여자의사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여자의사회 사업 계획에 대해 밝혔다.

김 회장은 "여자 의대생이나 젊은 여의사 회원들이 진로를 결정하거나 일과 가정을 양립하며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멘토링 사업을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여자의사회는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여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출산, 육아 등 여러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왔다. 올해부터는 전공의 등 젊은 여의사로 확대해 유능한 여성 의료 전문 인력들이 사회와 가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배들의 경험과 전문가들의 식견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현재 집행부에는 재활의학과 1회 졸업생인 나를 비롯해 정형외과 1회 졸업생인 이향애 부회장 등 여의사로서 1회가 많다"면서 "그 분들의 개척자 정신과 어려움을 이겨낸 노하우 등을 모아 후배들이 좀 더 지혜롭게 전공과목 선택, 학교 및 직장에서의 리더십 역할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여자의사회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협력해 멘토링 사업의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

김봉옥 회장은 "여의사가 진로선택에 있어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전문직 여성의 교육 프로그램, 전문직 여성의 역할 분석 등이 잘 돼 있는 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협력해 전국적으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등 의료단체와 역할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정책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축적해 여성의료전문가단체로서의 역할을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도 의료계의 대표성이 남자 의사에게 치우쳐 있어 여의사가 리더로서 나서기에는 진입장벽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회장은 "전국 활동 의사의 약 25%가 여의사이지만 의료계에서 아직 그만큼의 대표성을 갖지 못했다. 아직 리더나 의사결정권 자리에는 여의사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여의사 회원이 지역의사회나 직역별로, 그 단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나아가 여의사 수가 증가하는 만큼 의협에도 여성 대의원이 채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여자의사회는 △전국 여의사대표자 대회 내실화 △리더십 워크숍 개최 △여성의료주요단체협의회 활성화 등을 통해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네트워킹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취약계층 지원사업 및 국내외 봉사활동을 적극 추진해 사회봉사 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봉옥 회장은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해지고 밝아지는 데 여의사의 힘을 모으고자 한다"면서 "특별히 회원들이 재능 기부할 수 있도록 다른 직역이 아닌, 여의사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사업을 다각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공의 특정 진료과 기피현상, 수련환경 변화 등 의료환경 변화 속에서 '여성성'의 긍정적인 특성을 부각시킬 것을 조언했다.

그는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국립대병원장을 역임했다"면서 "섬세하고 부드럽고 유연하다는 여성의 특성을 잘 발휘한다면 의료현장에서 남성들이 해내지 못한 많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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