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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병원이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삽니다”
“서울시립병원이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삽니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6.05.19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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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의료서비스 분야 무박2일 시제품 제작 마라톤 대회

 “서울시립병원이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삽니다.” 의료기관에서 직접 꼽은 의료 서비스 분야의 문제점과 과제에 대해 중학생부터 현직 의사까지 70명의 다양한 시민들이 무박2일 동안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구체화해 실제 시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경진대회’가 열린다.

이중 우수 시제품에 대해서는 상금이 주어지고, 실제 제품 개발이나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업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될 계획이다.

참가자들이 제작할 시제품에는 서울의료원을 비롯해 13개 서울시립병원이 선정한 5대 서비스 혁신과제와 관련,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녹여내야 한다.

5대 서비스 혁신과제는 △스마트한 병실환경 조성 △수술 전 환자 및 보호자의 감정 치유 △어린이 친화병원 조성 △병원 내 손 씻기 활성화와 △자유주제(헬스케어와 관련된 모든 주제 가능)로, 13개 서울시립병원에서 제안한 총 103개 과제(3.7~25) 중에서 엄선한 것이다.

서울시와 시립 서울의료원은 ‘2016 서울 일자리 대장정’의 하나로 ‘헬스케어 메이커톤(Make-A-Thon)’ 행사를 21일(토)~22일(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3층 디자인나눔관에서 개최한다.

'메이커톤(Make-A-Thon)'은 메이킹(Ma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정해진 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간단한 시제품으로 구현하는 경진대회다. 최근 3D프린터 등 제작 기술이 고도화되고 세계적으로 제조업 혁신 바람이 불면서 일반 대중의 제작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메이커톤에 대한 관심도 증가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시장규모가 2015년 현재 약1조 5천억 달러로 추정되는 헬스케어 산업 분야의 경우 뉴욕주립대에서 열린 메이커톤('15. 11)에서 병원 IT망을 통한 환자 위치추적 서비스 등 시제품이 개발됐고, 국내에서는 요즈마그룹 주관으로 열린 메이커톤('15. 9)에서 유방암 생존자를 위한 웨어러블 힐링밴드 등이 우수 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시는 의료와 IT, 디자인 등 서로 다른 영역의 융‧복합을 통해 청년 혁신가들을 비롯한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성장 중인 헬스케어 산업 분야를 선도하고, 공공의료서비스를 혁신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메이커톤을 기획했다.

메이커톤에는 관련 분야 전공 대학생부터 대기업 직장인, 현직 의사, 10대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와 연령의 70명(15개 팀)이 참가한다. 앞서 진행된 사전 공개모집(4.8~27)에는 300여 명이 신청해 메이커톤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메이커톤에 앞서 이번 행사를 주관한 서울의료원은 서울의료원 의료진과 참가자를 매칭, 1:1 멘토링 프로그램(5.1)과 서울의료원 내 이용환경 탐방 프로그램(5.9~13) 등 사전행사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메이커톤이 열리는 양일간 DDP 앞에는 3D프린터, 레이저커터기, 각종 센서 등 디지털 장비와 기자재를 실은 이동식 시제품제작소 '팹트럭(Fab Truck)' 2대(3.5톤, 1.5톤)가 운영돼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22일(일)에는 박원순 시장 및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메이커톤 과정에서 제작한 시제품에 대한 발표회가 열린다.

심사결과 최종 선정된 5개팀에게는 대상(1개 팀) 300만 원을 비롯해 총상금 600만 원이 수여되며, 시는 시제품 가운데 우수제품에 대해 서울산업진흥원(SBA)에서 사업성 검토 후 실제 제품 개발이나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입주 등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메이커톤에서 다루는 5대 서비스 혁신과제는 서울시립병원을 포함한 모든 병원들이 이용객과 시민을 위해 혁신해야 할 핵심주제”라며 “이번 메이커톤 행사를 통해 시립병원을 매개로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 및 젊은 인재들의 교류, 협력의 장이 지속적으로 펼쳐져 헬스케어 산업을 이끌어나가는 핵심인재를 육성하고 공공의료서비스도 혁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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