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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인구 천만시대…한국형 생활수칙 나와
당뇨병 인구 천만시대…한국형 생활수칙 나와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6.05.11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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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생활수칙 발표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가 320만 명, 당뇨병 고위험군이 660만 명에 이르는 등 당뇨병 인구 1천만 명 시대에 돌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 세계 보건의 날 ‘당뇨병과의 전쟁(Beat Diabetes)’을 선포했다.

당뇨병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됨에 따라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문규)는 제29차 춘계학술대회에 하루 앞선 오늘(5월 11일) 한국인을 위한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사실 당뇨병은 적절한 관리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의 관리 실태는 낙제 수준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1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의 당뇨병 환자 중 당뇨병 관리 목표인 당화혈색소(A1C) 6.5% 미만, 혈압 140/85 mmHg 미만, 콜레스테롤 100 mg/dL 이하로 당뇨병 관리 목표에 모두 도달한 환자는 10.8%밖에 되지 않아 당뇨병 관리 실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생활수칙은 최초의 한국인 맞춤형 생활수칙이다.

이제까지 단편적으로 산재해 있는 수많은 당뇨병 관리 지침들 대신,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 조절율, 치료율 등 최신 의학적 통계자료와 진료 지침에 기반해 집대성한 핵심적 관리 지침에 한국인의 생활 패턴을 반영하여 만들어졌다.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생활수칙은 3개의 관리 목표와 18개의 생활 수칙으로 구성돼 있다. 3개 목표 중 △첫 번째는, 당뇨병 치료의 ‘1순위 목표인 혈당 조절’로 당화혈색소(AIC) 수치 관리를 제시하고 있으며, △두 번째 목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당뇨병의 ‘2가지 동반 질환 관리’, △세 번째 목표는 망막·콩팥·신경의 ‘3대 합병증 예방’이다.

이 3가지 관리 목표를 위해 꼭 필요한 수칙 18가지를 환자들이 일상 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생활계획표 형식의 디자인에 담았다. 매일매일 관리해야 하는 수칙으로는 ‘규칙적·건강한 식사’, ‘규칙적 운동’, ‘금연·절주’, ‘자가혈당측정’, ‘저혈당 주의’ 등이, 병·의원 방문 시 확인할 수칙으로는 ‘당화혈색소’, ‘혈압·지질’ 측정과 ‘금연 상담’ 등이, 매년 한 번씩 꼭 점검할 수칙으로는 3대 주요 합병증과 심혈관 질환 위험도 등을 담았다.

이번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생활수칙은 대한당뇨병학회 홈페이지(http://www.diabetes.or.kr)에서 오늘부터 확인할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문규)는 제29차 춘계학술대회에 하루 앞선 오늘(5월 11일) 한국인을 위한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대한당뇨병학회 김대중 홍보이사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대표적인 만성질환 당뇨병의 극복 열쇠는 환자의 자기주도적인 생활습관 개선이기 때문에, 의학적 데이터를 근거로 한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생활 수칙을 기반으로 환자 대상의 교육 및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현재 1차 의료기관 이외에 당뇨병 관리 실태조사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종합병원의 당뇨병 관리 평가 기준을 개선하여 환자와 병원, 정부 모두의 촘촘한 360도 당뇨병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될 제29차 춘계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수칙을 당뇨병 환자는 물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며, 병•의원의 당뇨병 관리에 대한 의료 질 평가지표 개발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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