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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6.03.07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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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성 난청 방치하면 청력 잃을 수도”

돌발성 난청은 확실한 원인이 없이 단시간 내에 난청이 갑자기 발생하는 병인데, 이명이나 현기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부분 회복이 되지만, 간혹 회복되지 않고 난청이 계속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돌발성 난청은 갑작스럽게 청력손실이 진행되는데, 육체적, 정신적 긴장상태에서 자주 생긴다. 경우에 따라서는 국소적인 청력손실만 있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감지 할 때 왜곡이 생기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기도 한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돌발성 난청은 우리나라에서 10만 명당 10명 이상 발병하지만, 수일 내에 자연스럽게 치유가 돼 병원에 오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자연 발생률은 이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더해 “돌발성 난청은 어느 나이에도 올수 있으나 30∼50대에 가장 많으며 대부분 한쪽에 발생한다.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반응이나 예후도 일정하지 않다. 바이러스 감염과 혈관장애가 주된 원인으로 생각되는데, 바이러스로 인해 신경염이 생기거나 달팽이관으로 가는 혈액공급이 감소되어 생길 수 있다. 또 달팽이관 안의 미세구조물들이 내부 압력변화나 신체활동에 의한 압력변화로 파열되어 생길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자가면역성 질환, 청신경 종양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변재용 교수는 치료법으로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예후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면밀한 청각검사를 통해 원인과 그 정도를 파악하고, 종양 등이 의심될 때는 방사선 검사도 하게 된다. 원인불명의 돌발성 난청인 경우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치료법 역시 다양하다. 달팽이관과 청신경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혈액순환개선제나 혈관확장제 등을 주로 사용한다. 이러한 모든 치료는 술과 담배를 끊고,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1/3의 환자만 정상 청력을 되찾고 1/3은 청력을 완전히 잃는다. 청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 심리 상담이나 정신과적 조언이 필요할 수 있다. 난청이 심할수록 예후는 좋지 않으며, 수주일이 지나도 완전히 청력을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만약 양측으로 생겨 회복되지 않는 경우 보청기를 통한 청각재활이 필요하고, 보청기로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심한 난청일 때는 와우 이식술의 대상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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