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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의, “한의협 회장 스스로 한의사 의료기기 불가함 증명”
구로구의, “한의협 회장 스스로 한의사 의료기기 불가함 증명”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6.02.26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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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회장, "어려울 때일수록 의협중심 일치 단합해야"

구로구의사회장이 한의사협회장의 골밀도 측정기 사용 시연으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이 얼마나 무지한지 스스로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구로구의사회(회장 한동우)는 25일 오후 6시 30분 아주빌딩 지하1층 강당에서 제37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한동우 회장(사진)은 지난 1월 12일 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의 골밀도 측정기 사용 시연과 관련해 “이로 인해 오히려 한의사가 얼마나 현대의료기기에 대해 무지한지를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를 맡긴다는 것은 국민 건강권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뿐 아니라 어린 아이에게 총을 쥐어주는 것과 같이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해프닝이 오히려 단 하나의 현대의료기기도 한의사에게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동우 회장은 이외에도 의료분쟁조정법의 문제점, 안압측정기 등 몇몇 의료기를 한의사들이 쓸 수 있게 한 헌법재판소 판결, 원격의료의 시행 및 실손보험 청구 주체 이전과 이에 대한 심평원 심사에 대한 논의 등을 언급하며 “의료계 현실은 한파에 다다랐다”고 울분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 의료계가 처한 위기 해법으로 “지금같이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는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더욱 일치 단합해야 한다”면서 “의협 집행부도 무한한 책임과 살신성인의 자세로 의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의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성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동우 회장은 또 오는 7월 16일 예정된 7개구의사회 합동 학술대회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면서 회원들의 아낌 없는 지도편달을 당부했다.

이날 구로구의사회 정기총회를 찾은 서울특별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사진)은 다가오는 4월 총선에서 의사들의 결집된 힘을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지금은 의사들이 얼마나 정치권에 관여할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할 때”라면서 “의료 환경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의료 현안과 관련해 “의료분쟁조정법 중 환자가 사망이나 중상해를 입을 경우 강제개시가 문제가 된다”면서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면 환자와 보호자만큼 의사들도 고통이 심한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할 때 어느 것이 중요한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회의에서 구로구의사회는 지난해 사업예산안인 9,690만2,686원에서 156만6,321원 증가한 9,846만9,007원을 확정했다.

또한 지혜란 서울시의사회 파견 대의원이 의료기관 폐업함에 따라 김교융 교체대의원이 서울시의사회 파견대의원으로 자동 승계됨을 의결했다.

서울시의사회 건의안건으로는 △65세 이상 노인진료비 정액제 상한액 인상 △의료전달체계 확립 △보건소의 환자 진료부분을 국민건강 예방과 의료급여 및 저소득층 진료로 제한 △대체조제 금지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Non-Chart System을 별도의 장비와 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전자문서로써 의무기록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 △의협 주도 독자적 전자차트(청구프로그램) 개발, 보급사업 실시 △의협 정치역량 강화 위한 의정회 부활 및 국회의원 후원활동 적극 전개 △건강검진 평가자료 제출 간소화 △약가 환수제도 개선 추진 등 12개안을 확정했다.

총회 마지막 순서에는 이재광 부회장(서울내과의원 원장)이 Treatment and Chemoprophylaxis of seasonal influenza를 주제로 제1차 연수교육을 진행해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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