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의사회, 정치 전문가 조직 구성해야
성북구의사회, 정치 전문가 조직 구성해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6.02.2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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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차 정기총회 개최…2016년 예산 및 서울시의사회 건의사항 확정

성북구의사회(회장 이향애)는 23일 오후 7시 베누스타에서 제56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16년 예산과 서울시의사회 건의사항을 확정했다.

이날 이향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의사 정치 전문가 조직 구성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지난 몇 년간 급격히 변화하는 의료계 현실은 최악의 상태이다. 투쟁할 줄도 모르는 의료인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너무나 큰 피해를 입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이제 우리의 정책을 전달할 수 있는 전문가 조직을 구성해 그들이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조직과 소통하고 이를 위해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즉, 의정회와 같은 역할을 활성화하고 금년 총선에서도 현명하게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북구의사회 정기총회를 방문한 김숙희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축사를 통해 “성북구의사회 제56차 정기총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회원 여러분께 이렇게 직접 인사드릴 수 있어 대단히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의료현안과 관련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의료일원화는 한의과대학을 없애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이 불가한 것은 한의학의 근본 발상이 의학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며 단순히 한의대 입학 점수가 높다고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연결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성북구의사회는 전년도 예산액인 9406만9088원에서 875만8517원을 증액한 2016년도 예산액 1억282만7605원을 통과시켰다.

또한 2016년도 사업계획(안)으로 사회참여 및 섭외활동, 의료자율지도위원회 개최, 의사연수교육 및 학술보급, 진료사업, 국민건강보험제도 문제점 연구, 회비징수업무 쇄신, 홈페이지 활성화, SNS활용 회원들에게 직접 정보전달, 의협 및 서울시의사회 보건의료정책 업무 협조, 저소득 청소년 장학사업, 성북구의사회 협동조합 사업 활성화 등을 확정했다.

서울시의사회 건의사항으로는 △의협은 정책을 정치권에 반영할 수 있는 전문가로 구성된 (구)의정회를 다시 개설하라 △연수교육의 의학철학을 기본으로 하는 의료윤리를 연수 이수함을 원칙으로 하라 △기업에서 원하는 인력을 육성하는 기업대학과 같은 의협도 회원들의 직원 인력을 육성 교육하는 방안을 논의하여 회원들의 고급능력의 직원공급과 A/S를 대행해주는 기업대학 설립을 건의한다 등 3개안을 확정했다.

이날 식전강의로 최성규 교통안전공단 도로안전본부 자동차 공제 민원센터장이 ‘자동차 사고 시 배상처리방법 강의’를 주제로 강의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관내 우수소방대원들에 대해 성북구의사회장 표창을 전달했다.

한편, 성북구의사회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개원의와 봉직의를 포함한 215명(남 175, 여 40)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고 비개원 회원은 3명이다.

이향애 회장, 의정회 활성화해야…의료 정치 필요성 강조

성북구의사회 이향애 회장은 정기총회 휴식시간 중 잠시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의료계의 뜻을 효과적으로 정치권에 전달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의료계에도 전문가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열악한 현재의 의료 환경에서 의료계도 더 이상 당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싸울 줄 아는 용병’이 필요하다는 것. 그들이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조직과 소통하고 이를 위해 정치를 하라는 것이다.

이향애 회장은 “즉, 의정회와 같은 역할을 활성화하라는 것”이라면서 “사실 정치가 나쁜 게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정책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마땅히 정치를 해야 하고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정치를 맡겨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재 의료계가 혼란과 내분을 겪고 있는 것도 결국 투명하게 경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투명한 경영을 위해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의료인이 직접 정치인이 되어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의 장에 당선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의료인이 국회의원이 된다고 해서 반드시 의료계 편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의료계 정치 전문가 조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하면 아웃소싱과 같은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나 서울시의사회에서도 전문경영인이나 정치전문가 등 전문가들을 고용해 월급도 많이 주고 의료계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향애 회장은 “다만 그렇다고 우리의 일을 남이 해주기를 앉아서 바라고만 있으면 안된다”면서 “특히 올해는 총선이 있는 만큼 의료인들이 총선에서 현명하게 투표권을 행사하여 정치권에 우리의 뜻을 확실히 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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