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훈 강동구의사회장
최경훈 강동구의사회장
  • 김향희 기자
  • 승인 2009.10.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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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없네 -함민복 詩 ‘긍정적인 밥’

상임이사회에서 시를 읽게 하는 회장이 있다. 강동구의사회 최경훈 회장(최경훈소아과의원)이 바로 그 주인공. 이사회가 열리는 날의 회의자료에는 그렇게 시 한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함민복의 시 ‘긍정적인 밥’을 비롯해 또 얼마 전에는 최영미의 ‘선운사에서’라는 시낭송이 곁들여진 회의실 풍경을 연출한다고 온정현 사무국장은 귀띔한다.

180cm의 거구, 테니스를 좋아하는 스포츠맨이지만 또 그의 내면에는 시같은 순수하고도 낭만적인 피가 흐르는 로맨티스트란다.

한편 매번 열리는 상임이사회는 거의 100% 출석율을 자랑한다. 이번 집행진 구성은 각 분야별 각종 위원회의 활성화를 모토로 각 상임이사들에게 권한을 철저히 이임하고 있다고 최 회장은 소개한다.

“화보제작 위원회, 30주년 기념 송년회 추진위원회 등을 구성, 책임과 권한을 일괄 이임해 각종 회무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라며 구의사회장 1인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지 않게 효율적으로 회무를 꾸려나가고 있다고 전한다.

무엇보다 이번 집행부를 ‘책임감과 봉사정신, 끈끈한 유대와 단결력’이라고 소개한다. 일반 회원들의 단결력 역시 어려울 때 그 힘을 발휘한다고 덧붙이는 최 회장이다.

“의약분업 당시 가장 많은 회원이 참여한 것도 아마 강동구였을 겁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모금을 했고 상위단체에도 많은 금액을 성금으로 기탁했죠”라며 막상 중요한 일이 닥쳤을 때 막강한 단결력과 결집력을 발휘하는 곳이 또 강동구라고 강조한다.

“바보 회장이 되고 싶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지만 또 역대 회장님들보다 결코 뛰어나거나 앞서지 않고 이뤄놓은 것들을 잘 다져놓고 싶은 바람입니다”

이처럼 전임 회장들이 닦아놓고 이룩한 강동구의사회의 전통을 잘 가꾸고 다져놓겠다는 계획도 전하는 최경훈 회장.

앞으로 미가입 회원 유치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3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인다. 물론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보람을 느낀 일 역시 여름휴가 이틀을 반납하고 직접 가가호호 미가입 회원 병원을 방문한 것이다.

지난 의쟁투 당시에도 강동구의쟁투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250여곳을 방문, 수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이끈 숨은 주역인 셈. 이렇게 직접 만나 얼굴을 맞대며 의견이나 어려움을 청취하고 미가입 원인을 파악함으로서 개원가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하나씩 풀어갈 예정이다.

“미가입 회원들 역시 직접 찾아와 준다는 것에 감동하세요. 그리고 구의사회에서 관심 갖고 있다는 것 또한 그들에게도 동료의식 같은 든든함도 느끼며 고마워하고 미안해들 하죠”라며 미가입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가입을 권유하고 그들 역시 의사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관심을 갖고 있고 대다수가 가입 약속을 이끌어내 뿌듯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회장의 방문은 관심이자 성의라고 말한다.

투명한 회무체계 구축 역시 최 회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회원들이 내는 피 같은 회비를 알뜰살뜰 아껴서 한 푼도 허투로 사용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 수상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사회가 안정되어 있다는 반증이죠. 물론 어려운 때일수록 회원 개개인이 의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지만 구의사회는 아무래도 구조적인 모순을 변화시키기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이에 의협과 서울시의사회가 많은 정책적 아이디어를 짜내야 합니다”라고 거듭 강조하는 최경훈 회장. 구의사회 밑바닥부터 열심히 뛰어 회원들을 다독이고 의협과 서울시를 도와주는 것이 구의사회의 또다른 역할임을 전하는 ‘바보 회장’이다.


<강동구의사회 역대회장 및 주요회무 추진사항>

1980년 창립된 강동구의사회는 현재 261명의 회원, 13개 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역대회장으로는 △최영규(초대 1980년 3월~1982년 2월) △양문희(2대 1982년 3월~1985년 2월) △박정수(3대 1985년 3월~1988년 2월) △마중성(4대 1988년 3월~1991년 2월) △구광일(5대 1991년 3월~1994년 2월) △이승철(6대 1994년 3월~1997년 2월) △장병기(7대 1997년 3월~1999년 2월) △김재호(8대 1999년 3월~2000년 2월) △박규홍(9대 2000년 3월~2003년 2월) △조정제(10대 2003년 3월~2006년 2월) △박영우(11대 2006년 3월~2009년 2월) 회장이 각각 역임했다.

특히 강동구의사회하면 뭐니뭐니해도 댄스동아리란다. 이미 정평이 나 있는 ‘DAS(Doctors Asociation of dance Sports) 클럽’이 바로 그 화제의 동아리다. 2001년 7월에 만들어진 댄스동아리는 20여명의 회원이 매주 만나 연습과 함께 끈끈한 유대를 과시하고 있다. 또 서울시의사회장배에서 무려 11회 이상의 우승을 차지한 테니스 동호회도 막강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최근 강동구의사회에서는 회원수첩을 예쁜 하늘색과 군청색 2가지 컬러로 발행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외에도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유관단체와의 관계를 조율하고 대외적인 많은 사안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강동구의사회는 회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카페를 새롭게 준비할 예정이다. 또 모든 경조사 참석은 물론 반모임 활성화에도 전력투구한다는 방침. 이와 함께 다문화가정 무료진료와 불우이웃돕기, 관내 장학금 지원 등의 다양한 나눔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30주년을 맞는 강동구의사회는 그렇다고 그저 형식적이고 요란스럽기만 한 행사는 지양할 예정이다. 따라서 조금은 뜻깊게 송년회와 연말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임을 전한다.

김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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