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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불법 현대의료기기 사용 신고 받아 보건당국에 고발 조치”
“한의사 불법 현대의료기기 사용 신고 받아 보건당국에 고발 조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6.01.13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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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무진·양규현 골대사학회장 간담회, 의학적 근거 부족한 한방급여 건강보험 제외 촉구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2일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현대의료기기인 골밀도측정기 시연을 통해 무면허 의료행위를 자행하고 의과학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명백한 오진한 것과 관련,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불법 의료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해나가겠다고 밝히고 전국 한의원에서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대의료기기에 대해 행정당국이 전수 조사를 실시, 행정지도 및 행정처분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과 양규현 대한골대사학회장(연세의대 정형외과학교실 교수)는 오늘(13일)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 3층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추무진 회장은 또 국민들로부터 한의사 불법의료 신고를 받고, 고발조치 하겠다며 한의원에서 불법적으로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사항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널리 알리고, 대한의사협회 불법의료신고센터를 통해 신고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고 접수된 건은 보건당국에 고발 조치함으로써 한의원의 불법적인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근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무진 회장은 더해 한방 처방 표준화 및 검증을 촉구하고 한의약육성발전계획에 따라 정부가 수조 원의 혈세를 한의약 발전에 쏟아 부었음에도 한방의 과학화 및 표준화는 요원한 실정으로 한방은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한방의 입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지자 불법적인 현대의학 영역으로 침해를 거리낌 없이 자행하여 한국의료의 혼란은 물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안타까운 의료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한방 처방의 표준화 및 검증을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이를 통해 국민의 건강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추무진 회장은 “의학적 근거 부족한 한방급여행위의 건강보험 제외를 촉구한다. 의협은 한의학의 과학화 및 표준화가 되지 않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한방급여행위에 대한 건강보험 제외를 의료소비자단체와 함께 추진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에게 의학적 근거가 명확한 한방의료행위를 제공하는 여건을 조성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고 불필요한 건강보험재정을 낭비를 막아 재정건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추무진 회장은 정부에 법을 수호하고, 국민건강권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하고 보건복지부는 지금까지 국민건강을 위해 법을 지키고 집행해 왔듯이, 앞으로도 한의사협회의 협박에 굴하지 말고 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지켜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의협은 앞서 배포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관련 대한의사협회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의사협회장의 국민을 대상으로 불법 의료행위를 결행하겠다고 한 행태에 대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져야할 의료인으로서 기본 자질을 의심케 하는 처사로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밝히고 역설적이게도 한의사협회의 기자회견은 단 하나의 현대의료기기도 그들에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한의사들이 직역이기주의를 위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범법 행위도 서슴지 않는 것에 대해 같은 의료인으로서 비통할 따름이며, 공개적인 불법 의료행위로 대통령님께서 강조하는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함으로써 국가의 근간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경시 풍조가 싹트지 않을까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양규현 대한골대사학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김필건 한이사협회장의 골밀도측정기 시연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한편 이날 양규현 대한골대사학회장은 김필건 한의협회장의 골밀도측정기 시연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고, 한의협회장은 20대 젊은 남성의 골밀도를 측정하고 T-score 값이 -4.4라며 골감소증으로 진단했는데, 이정도 수치는 건강이 좋지 않은 80대 노인 환자에게서나 나올 수 있는 값이라며 무엇보다 젊은 남성의 T값이 얼마가 나왔다고 말 하는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50세 미만 젊은 환자는 T값을 사용해선 안되고 반드시 Z값을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규현 회장은 “또한 골밀도 측정기의 원리를 전혀 이해 못하는 상황에서 단추 몇 개만 누른 결과를 가지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간단한 기계처럼 보이지만 한의사협회장은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경우다. 그 환자를 다시 재측정하면 얼마든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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